Movie2008. 12. 24. 02:29
Retail : (일반판) 극장 개봉용이나 렌탈 대리점등에 배포되는 통상적인 DVD를 말함.
 

SE : (Special Edition: 특별판)의 약자로서 일반적으로 출시되는 타이틀에 비해 부가정보나 화질, 음향등의 질을 높여 소장가치를 높인 타이틀임. 본 영화는 그대로지만 코멘터리 혹은 삭제 장면등 부가적인 서비스가 일반판에 비해서 풍성함. 하지만 현재는 왠만한 타이틀도 기본 SE란 꼬리를 달고 첫 출시되므로 의미는 많이 퇴색됨. SE에는 DTS트랙과 같은 요소가 붙는 정도임.
예) 300 특별판
 

CE : (Collector's Edition : 소장판) 말그대로 소장을 목적으로 한 타이틀을 뜻함. SE와 큰차이는 나지 않지만 소장욕구를 증대시키기 위해 패키징등에 좀 더 신경을 쓴 타이틀을 말함.
예) 람보2 소장판
 

DE : (Deluxe Edition : 초 호화판) 영화의 화질, 사운드등 부수적인 모든것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린 것을 의미. 하지만 개념상 SE의 좀더 상한선 버전일뿐임. 가끔 한정판으로도 출시됨
 

LE : (Limited Edition : 한정판) 이는 한정 수량만을 출시하는 타이틀을 뜻함. 출시할 때 3000장 한정 등 수량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희소성이 높고, 한정판의 경우 일반판에 비해 패키징이 다른 경우도 많으며 여러가지 특전이 제공되는 경우가 있음. 보통 미국이나 영국에서 300~500개 미만의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를 말할때도 있음.
예) 원스 한정판
 

UE : (Ultimate Edition : 완결판,최종판) 스페셜 피쳐는 물론 화질과 음질등을 최상급으로 제공해 더 이상 높은 퀄리티의 타이틀은 출시되지 않는다는 의미를 강조할때 쓰이는 약어임. 보통 3장이상으로 출시되며 많은 양의 서비스 부록이 따름.
예) 그랑블루 완결판
 

UE : (Ultra Edition : 울트라에디션) 의미상 UE(Ultimate Edition)와 같음. 트라이테리언사의 타이틀에서 볼 수 있음.
 

FE : (Final Edtion : 최종판) 의미상 UE(Ultimate Edition)와 같음. 더이상의 높은 퀄리티의 타이틀은 출시 안된다는 것을 의미함.
 

EE : (Enhanced Edition : 확장판) 말그대로 기존에 상영된 영화속 삭제된 장면이나 편집을 통해서 부자연스러웠던 부분을 자연스럽게 이은 것으로 무삭제된걸 무작정 붙이는 의미가 아니라 자체적으로 확장됨. 런닝 타임이 늘어남.
예) 킹콩 확장판
 

DC : (Director's Cut : 감독판) 극장 상영된 필름과 달리 감독 주관에 따라서 다르게 편집하여 수정된 타이틀임. 이외에도 확장판, 무삭제판 이것들은 특별판과는 달리 극장에서 상영된 필름과 다르게 편집하여 출시한 경우이다.
예) 킹덤 오브 헤븐 감독판
 

SC : (Super-bit Collection : 슈퍼비트 콜렉션) 양보다 질을 찾는 매니아들을 위해서 콜롬비아 트라이스타에서 개발한 타이틀임. 9.4GB 듀얼레이어 DVD의 영상과 음성 그리고 서플먼트가 차지하는 용량에서 서플먼트 부분을 없애고 전송률을 높인 영상과 DTS트랙 기본 음성으로 고화질 영상미와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를 무기로 나온것. 영상과 음성만을 최대한 할당하기 때문에 메뉴가 단순한 형태임.
 

AE : (Anniversary Edition : 기념판) 10주년, 20주년등을 주기로 해서 고전 영화들의 화질을 개선해서 출시하는 타이틀임.
예) 사운드 오브 뮤직 40주년 특별판


TLB : (Trilogy Box Set : 3부작 세트) 말그대로 3부작으로 이루어진 세트임. 무간도, 스파이더맨, 대부, 매트릭스, 반지의 제왕등등.
예) 캐리비안의 해적 3부작 세트
 

UnCut : (UNCUT Edition : 무삭제 확장판 ) Unrated란 용어를 넣기도 합. 극장 개봉시 삭제되었던 부분이 그대로 살아있는 버전을 말함. 주로 공포영화나 에로신이 들어있는 영화가 많음.
예) 에어리언 대 프레데터 무삭제판
 

CC : (Criterion Collection : 크라이테리언, 궁극의 에디션) 크라이테리언(Criterion)은 LD (Laser Disc) 시절부터 콜렉터들과 매니아들에게 상당히 유명한 회사 였다. 본래 Voyager사라고 하는 회사가 자사에서 발매하는 영화들의 LD판에 붙인 이름에서 시작된 것으로, 최초로 제대로 된 특별판(Special Edition)의 시초였다. Voyager는 다른 스튜디오들에 비해 상당히 영세한 환경에서 적은 극소수의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규모 역시 작은 독립 스튜디오 수준의 회사이다.

거기에 흔히 서플먼트(Supplement)라고 부르는 다양한 부록들을 최초로 수록한것도 바로 크라이테리언이었다. 이런 부록들에는 극장판 예고편을 비롯해, 오디오 코멘터리(Audio Commentary)라고 불리는 감독, 배우의 육성 해설, 제작과정에 대한 다큐멘터리, 스토리보드 등이 포함된다.

이들의 자료 수집 및 정리, 복원에 대한 정성과 노력. 그리고 탁월한 감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인데 그들은 이런 영화 자체의 복원 작업이외에도 재킷 디자인까지도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정말 얼마 안되는 멋진 스튜디오이다.

크라이테리언 콜렉션(The Criterion Collection)은 이런 최상의 원본을 복원하고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매니아들의 열의와 정성이 어떤것인지 확실히 보여주는 정말 얼마 안되는 스폐셜 에디션이다.

크 라이테리언은 최초로 공개된 원본에 대한 충실한 재현을 위해 늘 애쓰고 있는데 예를 들어 똑같은 영화의 LD 나 DVD 의 경우에도 크라이테리언사의 버젼과 다른 회사에서 발매된 버젼의 그 퀄리티를 비교해보면 늘 크라이테리언사의 LD 와 DVD 가 다른 회사의 LD, DVD 보다 훨씬 더 원본의 느낌에 가깝게 재현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타이틀로 선정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 영화가 영화사적인 의미나 그 장르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얼마나 대단한것인지를 증명하는 하나의 반증이 될 정도이며, 실제로 많은 감독들이 자신의 영화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으로 발매된다는 것을 무척이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크라이테리온 콜렉션 타이틀들은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이다. 아무래도 크라이테리언이 다른 스튜디오들로부터 판권을 산후 DVD를 찍어내는 회사이기 때문이고, 거기에 완벽한 상태로의 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Internal(iNT) - 가장 초기에 릴된 동영상에 붙이는 약어. 보통 처음 릴되고 6시간이 지나기 전에 다른팀에서 중복으로 같은 영화를 릴한 경우(2팀이내)포함해서 파일이나 NFO에 표기함.
예) 록키 Internal
 

Screener(SCR) : 영화 개봉전 영화 제작사에서 극장주에게 주어지는 VHS 테입. 영화 중간중간 "This Copy Property of..."라는 경고 문구가 ㅤㄸㅡㄻ. CAM 버젼보다는 화질이 좀 더 좋으나 잘 찍은 CAM과Screener는 구분하기 힘듦.
예) 미스트 Screener

 
DVD SCREENER(DVDscr) : 스크리너로 배포되는 영화가 DVD라서 그걸로 릴 했다는 뜻임.
예)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DVD SCREENER

 
CAM : 극장에서 사람이 수동으로 캠코더로 녹화한 영화. 영상과 음성을 모두 캠코더로 처리하기 때문에 둘 다 상태가 그다지 좋지 못함. 보통의 경우 미국에서 갓 개봉한 영화에 해당.
예) 10000-BC Cam
 
 
TS : Telesync의 약자로 영상은 Cam과 마찬가지로 극장에서 캠코더로 녹화하고, 음성은 따로 녹음해서 입히기 때문에 Cam보다는 조금 나은 편. 오디오 수준은 Cam 버전보다는 양호하지만 전반적으로 Cam과 거의 차이가 없음.
예) 쿵푸덩크 TS
 
 
TC : Telecine의 약자로 여러 방법을 이용해 영상과 음성을 얻지만 보통의 경우 테이프에서 추출, Cam이나 Telesync에 비해서 보다 나은 영상과 음성을 보여주고, VHS와 비슷함.
예) 데어 윌 비 블러드 TC

 
VCD : 시중에 나온 VCD (VideoCD) 를 352*240 해상도를 가지는 MPEG-1 포멧으로 인코딩하여 릴리즈된 동영상을 말함. 화질은 일반 VHS 보다 약간 나은 수준임.
예) 나는 전설이다. VCD
 
 
SVCD - (Super-VideoCD)의 약자, 480p정도의 해상도를 가지는 MPEG-2 코덱으로 VCD보다는 좀 나은 화질을 보여줌.
예) 인베이젼 SVCD
 
 
VHSrip : VHS 비디오테잎으로 출시된 것을 디지털 인코딩한 것
예) 용의주도 미스신 VHSrip
 
 
PROPER : 오디오나 영상에 문제가 있어서 재차 수정한것. (다른 릴 그룹에서 새로 배포)
예) 클로버필드 PROPER
 
 
REPACK : 처음 배포한 영상에 문제가 있어서 다시 수정후 배포한것. (처음 배포한 릴 그룹에서 다시 재 배포)
예) 클로버필드 REPACK
 
 
DUPE : 이전에 다른 릴 그룹이 릴해서 이미 목록에 있는데 새로 릴한 경우를 말함.
 
 
SUBBED : 자막(Subtitle)이 삽입되어 있는 경우를 말함. 갸령 영상에서는 영어로 말하지만 밑에 자막은 중국어가 들어가 있는 경우임.
예) 쿵푸덩크 SUBBED
 
 
Dubbed : 음성이 원어가 아닌 더빙이 된 경우. (ex. KorDubbed, EngBubbed등...) 
예) 라따뚜이 KorDub
 
 
WS : (WildScreen)의 약자,
예) 에이트 빌로우 WS
 
 
FS : (FullScreen)의 약자, 
예) 가장 먼 길 FS



출처 : 무비알지 hush 님
 
 
Posted by 일보전진
Movie2008. 12. 9. 10:00

The 100 Worst Movies of 2008

TIMESONLINE(www.timesonline.co.uk)

100: The Hottie & The Nottie
"The most eagerly hated movie in America is a tongue-in-cheek homage to Paris Hilton that has drawn nothing but poisonous reviews. On IMDb it has been voted the worst film ever made" - James Christopher

99: Sex and the City (미드 '색스 앤 더 시티'의 흥행에 힘입어 영화화된 작품)
"Everything great about the series has been lost in transition. The fizz has gone, the fun looks fake and the laughs are few" - Cosmo Landesman

98: The Incredible Hulk
"Millions of dollars of computer software at their disposal and the best they can come up with is something that looks like angry Plasticine" - Wendy Ide

97: Wanted
"A movie ruthlessly designed for an audience of comic nerds who suspect that they are destined for greater things" - Kevin Maher

96: My Blueberry Nights
"Wong Kar Wai’s first English-language film, and I, for one, hope it will be his last. Something got lost in the translation: his talent" - Cosmo Landesman

95: Easy Virtue
"A criminal waste of Colin Firth – arguably the most charming man in British cinema – in a role that requires him to shuffle around looking like an unmade bed" - Wendy Ide

94: Zack and Miri Make a Porno
"Seth Rogen is an amiable and chubby clown, and quite possibly the most unconvincing romantic hero since Adam Sandler. The most soppy and unsexy 18-certificate skin-flick ever made" - James Christopher

93: Hannah Montana
"Miley Cyrus hails from the Hilary Duff school of wholesome, squeaky-clean candy pop. She comes across as another (fake) blonde singing vacuous fluff, complete with pushy stage mom" - Saadeya Shamsuddin

92: The Oxford Murders
"Imagine The Da Vinci Code remade by a philosophy student, set mostly in Oxford bedsits starring Elijah Wood in the Tom Hanks role, and featuring the world’s most unerotic sex scene" - Kevin Maher

91: Mister Lonely
"Harmony Korine's bizarre film about a group of celebrity impersonators who hole up in a Scottish castle: gives The Cottage a respectable run for its money in terms of making no sense at all" - James Christopher

90: The X-Files: I Want to Believe
"It’s just not very good; it’s an average episode of the TV series stretched to feature length" - Wendy Ide

89: Fine, Totally Fine
"If you’re someone who can never have enough Hello Kitty merchandise, this might be just the film for you, but I would have found it hard to bear even without the winsome music that dribbles through every scene" - Edward Porter

88: The Good Night
"While I hate to start chucking around charges of nepotism, I find it hard to believe Gwyneth Paltrow would have signed up were it not written and directed by her little brother" - Wendy Ide

87: Leatherheads
"Oh dear. You have to love George Clooney or American football a lot to want to see this one" - Cosmo Landesman

86: The Bank Job
"The realism here doesn't bear much scrutiny, unless the London of 1971 was populated exclusively by decent criminals, bent coppers, topless barmaids and sinister Whitehall toffs in S&M knocking shops" - Kevin Maher

85: Penelope
"Christina Ricci dons a prosthetic pig's nose as a woman bearing the brunt of her family's curse. The curse can be broken only when Ricci sacks the agent advising her to take films like this" - Wendy Ide

84: Speed Racer (가수 '비'가 출연하여 화제가 된 영화)
"I can’t begin to describe how creepy this futuristic movie is. The famous actors look more plastic than the sets and the plot is a video game" - James Christopher

83: Cassandra's Dream
"Ultimately, the accents are excruciating, the class observations simplistic (everyone is either posh or poor) and the sense of place muddled at best" - Kevin Maher

82: The Romance of Astrea and Celadon
"Talky, tediously overlong and crammed with kitsch, postcard-pretty country scenery; culminates in a cross-dressing pseudo-lesbian clinch" - Wendy Ide

81: City of Ember
"Looks like an early Heath Robinson experiment. The sets are held together by bits of string, and the costumes are supplied by Oxfam" - James Christopher

80: 10,000 BC
"Don't expect Roland Emmerich's film to make much sense, historically, geographically or logically. This is an effects-driven action flick that happens to be wearing a leather loincloth and brandishing a spear" - Wendy Ide

79: Flawless
"Demi Moore still boasts the best voice in the business (an alluring mix of sandpaper on granite, with a dash of honey), but as an actor she is here frequently upstaged by the magnificent foyer of the Grand Theatre in Luxembourg" - Kevin Maher

78: Taken
"A corny, dumb and sentimental tale of revenge by a Superdad terminator who rampages through Paris, wasting bad guys" - Cosmo Landesman

77: Jumper
"Samuel L. Jackson valiantly attempts to look menacing while wearing what looks like a white rubber bathing cap on his head" - Wendy Ide

76: The Chaser (추격자 : 대한민국영화대상 7개부문 수상작, 칸 영화제 초청작)
"In the latest scuzzy, violent thriller to reach us from South Korea, a cop turned pimp roams through the lower depths of Seoul in search of one of his prostitutes" - Edward Porter

75: Ghost Town
"Ricky Gervais gets his first leading role in a Hollywood film, but the film’s premise is high-concept Hollywood at its creakiest" - Wendy Ide

74: Nights in Rodanthe
"Shamelessly manipulative but too short and sketchy to provide a good wallow: has to make do with Diane Lane's sympathetic presence and Richard Gere's squinty emoting" - Tom Charity

73: Prom Night
"Hoary horror devices are done to death: mirrors reveal the killer’s presence; terrified girls lose their clothes during chase scenes, then walk backwards into peril" - Wendy Ide

72: Vantage Point
"Precisely halfway through a plot development of such absurdity causes the whole thing to go down with all hands." - Peter Whittle

71: 21
"Kevin Spacey blackjack movie that gets lost in confused moralising about the need for hard work and honesty while simultaneously celebrating the allure of Las Vegas and the quick, dishonest buck" - Kevin Maher

70: Diary of the Dead
"The horror is toothily familiar. Amazingly, not one of the (living) characters has ever seen a zombie movie" - James Christopher

69: Pineapple Express
"If you are 18 and always stoned out of your brain: seek help. Should you see this film, you will think it really funny, but then your brain is like scrambled egg. Come back Cheech and Chong, all is forgiven!" - Cosmo Landesman

68: Made of Honour
"Call me old-fashioned if you will, but isn’t the point of a romantic comedy for the audience to fall in love a little bit – if not with the protagonists, then at least with the idea of their relationship?" - Wendy Ide

67: Brideshead Revisited
"The melodrama is so damp and overwrought it’s hard to care about these old ghosts" - James Christopher

66: Forgetting Sarah Marshall
"Russell Brand plays a louche rock star as to the manner born, but Judd Apatow's production is just forgettable" - Wendy Ide

65: Mirrors (유지태 주연의 한국영화 '거울'이 원작인 리메이크 작품)
"A flat, ponderous and at times unintentionally funny horror. Yes, I know it’s meant to be some sort of comment on our narcissistic consumer society, but it’s not even scary" - Cosmo Landesman

64: Redbelt
"David Mamet intends this to have the irony-free spirit of a Rocky film, but he comes close to the stuff of a frat-pack sports-movie parody" - Edward Porter

63: Get Smart
"It’s probably inch perfect, but from this distance it looks like a rejected chapter from the Naked Gun franchise, and infinitely more wooden" - James Christopher

62: Death Defying Acts
"There’s not a moment in the film that feels honest and uncontrived. Zeta-Jones looks more like a well-fed Persian cat than a starving music-hall artiste" - Wendy Ide

61: Freebird
"A cast of D-list actors on a brief respite from the dole? Proof that there are few things more tedious than other people's drug experiences" - Wendy Ide

60: Steep
"Combines awe-inspiring photography with some of the most inane drivel about life-changing experiences and profound bonds with Nature you’re ever likely to hear" - Wendy Ide

59: The House Bunny
"Bimbo with heart of gold triumphs over snobbery and stereotypes - a standard teen-frat film, but from a female point of view. Frankly, this is one unfunny, vapid bunny I’d like to boil" - Cosmo Landesman

58: Priceless
"Beneath its frothy and “comic” surface lies a cynical, smug and morally imbecilic film that thinks people who exchange sex for money and expensive clothes are rather cute and amusing" - Edward Porter

57: The Eye (태국 공포영화 '디 아이'가 원작, 제시카 알바 주연의 리메이크 작품)
"The Sixth Sense twists are as remarkable as pasteurised cheese. The shrieking fright moments break every EU rule about decibel levels" - James Christopher

56: 27 Dresses
"The latest romantic comedy which posits that a woman is somehow incomplete until she has a ring on her finger and a billowing meringue of a dress" - Wendy Ide

55: The Lost City
"Andy Garcia’s preposterous vanity project is an all-singing, all-dancing version of the Cuban Revolution. But all is not well in Havana" - James Christopher

54: Back to Normandy
"The interviews are mostly mundane affairs, there is the occasional whiff of the vanity project, and the running time, given the nature of the material, is inexcusable" - Peter Whittle

53: Flashbacks of a Fool
"For a fool, the protagonist of Baillie Walsh’s film (played by Daniel Craig) is doing all right. A weirdly pointless film" - Edward Porter

52: Shutter (태국 공포영화 '셔터'가 원작)
"From the producers of The Grudge and The Ring comes The Camera – at least, that’s what this bland attempt at Asian horror should have been called" - Cosmo Landesman

51: Step Up 2 the Streets (댄스영화 '스텝업'에 이은 속편)
"If there is any mileage left in making films about troubled teenagers expressing themselves through hip-hop, there certainly isn't for doing it with the streams of clichés spouted in this sequel" - Louise Cohen

50: Dan In Real Life
"I was trying to garrotte myself even before the characters started telling each other that “love isn’t a feeling, it’s an ability” - Edward Porter

49: Babylon AD
"I have a soft spot for Vin Diesel, but it was sorely tested by this slapdash sci-fi effort, which, with its rather sudden ending, seems to have mislaid a whole section of its script" - Peter Whittle

48: Street Kings
"LAPD’s finest, Keanu Reeves, blows holes through Korean paedophiles, bent cops, crazed pimps and drug dealers to clean out the corrupt law enforcers and bring order to America" - James Christopher

47: Body of Lies
"Ridley Scott’s expensive adventure is a lump of indigestible paranoia. Leonardo DiCaprio is the most gifted CIA agent who has ever glued on a beard in Iraq" - James Christopher

46: Untraceable
"The presence of Diane Lane usually guarantees some class, but not even her turn as an FBI agent can save this nasty, grimy-looking thriller" - Peter Whittle

45: Then She Found Me
"After some laboured attempts at Nora Ephron-style comedy, the film bottoms out as a schmaltzy tale of one woman’s stoicism, with a jarring cameo from Salman Rushdie" - Edward Porter

44: Four Christmases
"This crass comedy extinguishes any seasonal goodwill within minutes – it may be the least festive Christmas film yet made" - Tom Charity

43: Botched
"British/German/Irish co-production set in Moscow, featuring a supporting cast of British and Irish character actors wrestling with Russian accents as thick as borscht" - Wendy Ide

42: The Air I Breath
"Full of dumb symbols – meaningless shots of irrelevant objects that strain for significance in a movie completely devoid of the same" - Kevin Maher

41: Fools Gold
"A ghastly romantic comedy about a race to find a 17th-century Spanish wreck full of treasure. Completely dead behind the eyes" - James Christopher

40: Superhero Movie (히어로 무비를 총망라하여 패러디한 작품)
"A “parody movie” that parodies Spider-Man, Batman and X-Men. By parody, of course, I mean copying the original movie and inserting lots of fart jokes" - Kevin Mahier

39: Max Payne
"Mark Wahlberg trudges through this dull cod-noir fantasy with his standard bemused grimace — not quite a bulldog chewing a wasp, more a bulldog vexed by a wasp alighting on its nose" - Edward Porter

38: Incendiary
"Another grief movie, but one that goes for the jugular with a blunt hatchet: plunges straight down that treacherous black hole that exists between fact and fiction and the inability to replicate either" - Kevin Maher

37: The Accidental Husband
"The mutual attraction between Emma and Patrick is a preposterous piece of plotting: she's a highly-strung Manhattan princess; he's a soccer-playing, beer-swilling, blue-collar bloke" - Wendy Ide

36: Make It Happen
"It could be a contemporary take on classic backstage musicals such as Easter Parade or Kiss Me Kate. Or it could be the end of the cinematic arts as we know them" - Kevin Maher

35: The Rocker
"As rock-based comedies go, this has to be one of the worst in living memory. The music is uninspired pastiche and the comedy is infantile and unoriginal" - Cosmo Landesman

34: Teeth
"The myth of the “vagina dentata” is interpreted all too literally in this amateurish comedy horror. A shoddy and distasteful piece of work that equates female sexuality with violent revenge" - Wendy Ide

33: Strange Wilderness
"It plays like a series of outtakes from the floor of a cutting room reserved for feeble movies" - Edward Porter

32: Irina Palm
"Casting Marianne Faithful as a dowdy housewife would perhaps always be a hard sell. This dreary tale is brightened only by some gloriously awful dialogue" - Edward Porter

31: One Two Three
"British hunk Upen Patel is back, but ‘Bollywood Brad’ is reduced to an incredulous cameo in this infantile comedy which makes the Farrelly brothers look like Fellini" - Anil Sinanan

30: The Strangers
"A couple are in their remote holiday home when there is a loud knock on the front door at 4am. “Stay here darling with the axe-wielding psychos while I go and get help." Ugh" - James Chrstopher

29: A Bloody Aria
"If this ugly tale of power abuse and violence is intended as an allegory for modern Korean society, then this is one of the most unflattering depictions of a nation's psyche I have seen" - Wendy Ide

28: Choke
"Victor pretends to choke on food so passing good samaritans will save him and, later, lavish money on him. If that doesn’t make sense, don’t worry: the rest of the film won’t either" - Cosmo Landesman

27: Outpost
"This no-budget horror Britflick doesn’t boast a single symbol that isn’t derivative of another better, more coherent movie" - Kevin Maher

26: Cashback
"Sean Biggerstaff stars as Ben, a rather dull young man who has the ability to stop time. He uses it to be even more boring for even longer" - Wendy Ide

25: Funny Games
"There is only one thing worse than torture porn such as Hostel and Saw - art-house torture porn such as Haneke’s film" - Cosmo

24: Space Chimps
"It’s remarkable that they managed to smuggle an oral sex joke into a U-rated movie – “Now that’s what I call suction!” says Ham as he returns from the space toilet. How we laughed" - Kevin Maher

23: The Women
"Diane English’s hotly anticipated makeover of George Cukor’s 1939 classic is a costly and bemusing disaster. Dull is too kind a word. This deeply tedious update sucks every ounce of meaningful poison from the crisp and bitchy original" - James Christopher

22: Lady Godiva
"The cast speak in nonsequiturs and clichés; the good guys drink sherry and the baddies sip Martinis. It’s such a horror show of dismal acting and dreadful writing that it’s almost worth watching" - Wendy Ide

21: To Get To Heaven, First You Have To Die
"A piece of phallocentric arthouse pabulum masquerading as serious cinema. Tells of a gormless country boy tormented by impotence, who wanders around Tajikistan drooling over luckless women" - Kevin Maher

20: GamerZ
"Woefully inept account of a Scottish university Dungeons and Dragons club. Perhaps a learning curve for all involved. It's not much else" - Kevin Maher

19: The Foot Fist Way
"It’s hard to imagine a less sympathetic protagonist. He has David Brent levels of self-importance and would think nothing of kicking a six-year-old in the head if he wanted to make a point" - Wendy Ide

18: Welcome Home Roscoe Jenkins
"A “Capra-esque” comedy about a big-city talk-show host returning to his country hometown. By Capra-esque I mean jokes about doggie sex, crushed testicles and skunk spray" - Kevin Maher

17: The Bucket List
"Rob Reiner has, unintentionally, created a cinematic first: a film about not one but two people with fatal diseases that is so awful, it makes you wish they’d both hurry up and die" - Cosmo Landesman

16: The Baker
"The jokes are flat; a chaotic sex scene is anything but sexy. And the infuriating Latin-lite soundtrack would be better suited to an advert for carpet shampoo" - Wendy Ide

15: Death Race
"Apparently, the only navigators with map-reading skills equal to the task are half-naked supermodels contractually obliged to synchronise their breasts and buttocks in bouncy slow-motion" - James Christopher

14: Swing Vote
"A political satire with negligible politics and no satire to speak of, it’s like a party political broadcast brought to you by the Idiot Party" - Wendy Ide

13: Mutant Chronicles
"The cast ranges from the good to the bad to the gloriously bonkers: John Malkovich, bless him and his rabid overacting. But a screenplay that sounds like it was hewn from chunks of wood is a great leveller, so everyone comes out looking equally inept" - Wendy Ide

12: Eagle Eye
"I don’t have the willpower, words, or energy to explain why a psychopathic CIA computer suddenly decides to take over the world. But that’s the plot in a nutcase" - James Christopher

11: Rambo
"To justify the quite horrendous level of violence, the film dehumanises the Burmese soldiers to the extent that barely a scene goes by without one of them raping or murdering" - Wendy Ide

10: Alien vs Predator: Requiem
"A wrist-slittingly awful addition to the Alien and Predator franchises. Surely it can’t fall much farther. Legions of human extras are eaten or thrown around the set like cannon fodder. Mindless" - James Christopher

9: Righteous Kill
"The teaming together of De Niro and Pacino for some serious screen time together certainly is an event — one you must miss. The best thing that can be said about this film is that you get to see two living legends fall on their faces for the price of one" - Cosmo Landesman

8: Love in the Time of Cholera
"This adaptation of Gabriel GarcÍa Márquez’s novel is offensively boring. The entire cast speaks broken English like Manuel in Fawlty Towers" - James Christopher

7: Semi-Pro
"Will Ferrell’s movie success is a mystery to many of us – with his dead little eyes and air of Saturday Night Live self-regard, he’s hard to like, let alone laugh at" - Peter Whittle

6: 88 Minutes
"There are so many things wrong with this Al Pacino vehicle that it’s difficult to know where to start. The fact that it’s nearly 30 minutes longer than the title suggests is as pertinent a place as any" - Wendy Ide

5: Star Wars: The Clone Wars (스타워즈의 애니메이션판)
"The latest instalment of George Lucas’s interminable franchise has the charm of a cash machine. This noisy animated feature is set in a galaxy that isn’t far away enough" - James Christopher

4: First Sunday
"The least funny man ever to make a career in comedy movies, Ice Cube hauls his sullen mug back in front of the cameras for this execrable movie. A new low, even for Ice Cube" - Wendy Ide

3: Never Back Down
"Reveals a genuinely repugnant validation of street violence, a palpable hatred of women, and the worst aspects of crass barrel-scraping Hollywood studio movie-making. Then again, maybe you just had to be in the right mood. Or a Nazi" - Kevin Maher

2: Meet the Spartans (영화 '300'의 패러디 작품)
"If Hollywood is really serious about saving the environment, perhaps it should stop polluting it with toxic waste. Barely a movie, more a barf of total idiocy, this spoof of 300 sets its intellectual sights lower than a swamp of primordial soup" - Wendy Ide

1: Disaster Movie
"It could be the first great mainstream art experiment. Or, perhaps, since the opening word of dialogue is “Shit!”, the jokes are mostly about it, and the characters are regularly covered in it, it is more likely that the movie itself is just, well..." - Kevin Maher



말 그대로 '최악'인 영화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지만
추격자가 최악의 영화 76위로 선정된 건 타임즈온라인의 완벽한 실수인듯...
하늘색으로 칠한 영화는 눈에 띄는 작품을 체크했을 뿐, 아무런 기준 없이 고른 것임을 밝힌다.



Posted by 일보전진
Movie2008. 12. 9. 08:30


영국의 타임즈온라인(Times Online)에서는 2008년 개봉한 전세계의 영화들 중에서 최악의 영화 100편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중에서 한국영화 '추격자'가 76위에 랭크된 것이 국내외 팬들에게서 논란이 되고 있다. '추격자'는 올 한해 5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고, 국내 영화 시상식에서 여러부분에서 수상을 하며 명실공히 국내 최고 영화로 인정받았다. 이처럼 2008년을 대표하는 최고의 한국영화로 꼽히는 '추격자'가 외국의 유력 언론사에서 최악의 영화 순위에 올랐다는 사실은 충분히 논란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The Sunday Times에서 리뷰를 담당한 포주가 자신이 데리고 있는 매춘부를 납치한 범인을 쫓는 잔인하고 짜증나는 스릴러"라고 소개한 뒤, "교묘히 꼬인 줄거리에 주인공 김윤석은 카리스마의 원형만 연기한다."고 평했다. 또한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지적하면서 "멜로드라마와 같은 마지막 장면에서 약간의 화려함을 더했더라면 더 재밌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격자는 이 리뷰에서 별 두개의 평점을 받았다.





추격자는 2008년 올 한해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서 독보적으로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사로잡은 최고의 영화였다. 추격자를 찬양하는 사람은 있되, 비난하는 사람은 찾을 수 없을 정도였으니 말 해 뭐하랴. 청룡영화제에서 추격자가 예상했던 것(총 9개 부문 후보, 최다 노미네이트)과는 다르게 남우주연상(김윤석) 한개 부문에서의 수상에 그치자 청룡영화제 자체의 신빙성과 공정성에 의문을 제시하는 여론이 생길 정도였다.

반대로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는 추격자가 7개 부문에서 수상해 '추격자의 자존심을 살렸다', '청룡영화제의 실수를 만회했다'는 평을 얻어냈다.

대한민국영화대상 '추격자' 수상부문 :

  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김윤석 님)
  감독상(나홍진 감독님)
  신인감독상(나홍진 감독님)
  각본각색상(나홍진 감독님)
  조명상(이철오 님)
  편집상(김선민 님)


뿐만 아니라 추격자는 지난 5월23일 제61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 상영작에도 초청돼 해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결과적으로 추격자의 작품성에 대한 논란은 무의미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임지에서 선정한 최악의 영화 리스트에 '추격자'가 오른 것은 그들의 '잘못된 선택'일 뿐이다. 실제로 최악의 영화로 뽑힌 100편의 영화 중에는 '최악'이라고 할 수 없는 영화들도 다수 선정되어 있다.

그렇다면 최고의 영화를 최악의 영화로 만들어버린 타임지에 대해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 걸까?

IT 강국 답게 엄청난 트래픽을 몰아 타임온라인 홈페이지를 먹통으로 만들어 버릴까?
아니면 사람까지 여런 목숨을 끊게 많들었던 공포의 '악플'의 위력을 보여줄까?
그것도 아니면 우리도 똑같이 최악의 영화 리스트를 만들어서 영국영화를 1위로 뽑아 복수를 하는 건?

가장 좋은 방법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우수한 컨텐츠를 만들어 새로운 영화강국으로 떠오른 대한민국이 일개 언론사에서 최악의 영화니 뭐니 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모을 궁리로 짜낸 기사 하나에 휘둘릴 하등의 이유가 없다. 우리는 그저 의연한 자세로 '아 그래? 그러던지 말던지...'하고 무시해주는 센스를 발휘해 주면 된다. 오히려 세계인에게 '추격자'의 존재를 알렸으니 감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ㅋ

Posted by 일보전진
Movie2008. 4. 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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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티드 힐 2
원제 : Return to House on Haunted Hill
미국 / 공포 / 18세 관람가 / 115분 / 개봉 : 2007.04.08

더이상 미국의 컨텐츠가 세계를 점령할 수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영화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의 컨텐츠가 미국으로 수출되고 재생산되는 것은 그들의 밑천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헌티드 힐 2'만 봐도 금새 알 수 있다.
특수효과와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아무리 뛰어난들 정작 공포영화가 무섭지 않으니 말 다한 셈.
엑소시스트와 오멘, 싸이코가 쌓아왔던 공든탑이 위태로울 지경이다.
이런 영화가 미국의 공포영화만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Dark Castle'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니.....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심형래 감독의 '디워' 논란이 허무해진다. ㅋ

얼굴껍질을 벗겨내거나, 두개골을 열어 뇌를 끄집어내는 장면.
멀리 있던 귀신이 갑자기 눈앞에 나타나는 장면.(콩콩콩!)
샤워기에서 물 대신 피가 흐르는 장면.
물 속에서 귀신이 다리를 잡아당기는 장면.
팔다리가 묶여 잡아당겨지면 사지가 찢어지는 장면.

어느것 하나 제대로 '오싹'함을 주지 못한다.
텔레비전을 뚫고 나오는 '사다코(링)'의 망령에 비하면 헌티드힐의 귀신들은 발톱의 때만도 못하다.
케케묵은 발상과 구태의연한 소재의 재탕이 드러낸 한계라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최악의 공포영화라고 평가하는 '헌티드힐2'가 더욱 가관인 점은
마치 3편을 염두해둔 듯 엔딩크래딧이 모두 올라간 뒤에 추가영상이 더해졌다는 것이다.
이런 영화를 또 하나 만들 속셈인가!! 양심도 없냐!!

Posted by 일보전진
Movie2007. 12. 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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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본인이 2003년 9월 13일 "미디어 타임라이프"의 영화해부학 칼럼에 게재했던 글입니다.
    현재의 상황에 맞게 일부 수정/삭제하였습니다.

-지구에서 1000광년 떨어진 행성.
-10개의 별로 이루어진 라일라 성단.
-이온상태의 빛 에너지로 이동하는 빛보다 빠른 타키온 스피드 여행.
-지구보다 크고 자전 주기는 17분.
-지구에서는 아가페와 수토리라 불리우는 케이몬과 케이릴 두개의 태양이 뜨는 곳.
-그리고 그 두개의 태양이 200년 마다 하나가 되는 곳.


정말 이런 곳이 있을까?

케빈스페이시 주연의 "K-PAX"는 정신 병원에 오게된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는 '프록'이 환자들을 변화시킨다는 내용의 영화이다.

이미 "American Beauty"로 전미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바 있는 케빈 스페이시(물론 그전에도 충분히 인정받고 있던 배우지만..)가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연기를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K-PAX가 흥미로운 또 하나의 이유는 "피셔킹"의 제프 브리지스가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피셔킹에서는 전직 유명 라디오디제이로 분하여 정신병자역의 로빈 윌리암스와 연기하는데, 이 영화에서도 디제이에서 정신과 의사 역으로 바뀌었을 뿐 역시 정신병자 역의 케빈 스페이시와 호흡을 맞추게 된 것이다.

이 영화를 보면 기존의 여러 영화의 냄새를 희미하게나마 느낄 수 있다. 페노메논의 조용하고, 잔잔한 느낌. 피셔킹의 어둡고, 폐쇄적인 이미지. 아메리칸 뷰티의 온화하면서도 역설적인 분위기. 물론 등장인물들이 동일하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공통점일 수도 있겠지만 영화 스토리 상에서도 상처받은 인간, 희망을 얻기 위한 노력, 소외된 사람들, 멀어져 가는 사람들끼리의 감정교류. 뭐 어찌되었든 간에 K-PAX는 왠지 상을 받아도 무방한 것처럼 정이 가는 영화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최소한 필자에게는 말이다.

사실상 이 영화는 엄청난 극적 반전도 없고, 등장인물의 감정폭도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그러한 밋밋하고 조용한 점에서 더욱 끌려드는 이유는 왜일까?

스펙타클하고 다이나믹한 블럭버스터에 지친 영화팬들에게 K-PAX를 권한다.

단, 이 영화를 보기전에 존 트라볼타 주연의 페노메논과 케빈 스페이시 주연의 아메리칸 뷰티, 제프 브리지스와 로빈 윌리암스 주연의 피셔킹, 조디 포스터의 콘택트와 넬을 강력 추천한다. 모두들 유명한 영화이니 다들 보셨겠지만, 아직 못 본 분들은 꼭 한번 봐두길 권장한다.

Posted by 일보전진
Movie2007. 12. 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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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본인이 2003년 9월 19일 "미디어 타임라이프"의 영화해부학 칼럼에 게재했던 글입니다.

남자는 평생동안 눈물을 세번 흘린다고 한다.
요즘같은 시대에 이 무슨 구태의연한 말이냐만은, 어찌됐건 남자는 그만큼 눈물을 쉽게 흘릴 수 없는 사회적인 무게를 안고 살아간다.


여기 한 남자가 있다.
주먹 하나로 일생의 반을 살아왔고, 남은 반의 삶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를 직시할 수 있는 용기조차 없는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세상을 살아가는 게 쉬운 줄로만 알았다.
그저 때릴 수 있는 자는 때리고, 그럴 수 없을 때는 자신이 맞는 삶을 그는 살아왔다. 그는 그렇게 무의미한 나날을 오늘도 살고 있다.

한 여자가 있다.
여자에게는 작은 꿈이 있다.
한국이란 나라에 살고 있는 멀고 먼 친척을 만나 일자리도 찾고, 그럭저럭 자리를 잡아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여자는 찾아갈 사람이 이미 존재하지 않는 것을 알고는 마지 못해 위장결혼을 하게 되는 처지가 된다.
이것이 그녀의 현실이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있다.
얼굴 한번 보지 못한 두 남녀는 서로 다른 목적으로 위장 결혼을 하게 된다.
그저 서류 상의 결혼이기 때문에 증명사진 한장만이 그들에게 주어진 서로에 대한 기회의 전부다.
그런 그들이 사랑을 한다....

"세상은 날 삼류라 하고, 이 여자는 날 사랑이라 한다..."

정말이지 가슴 저미는 카피 문구는 이 영화를 너무나도 잘 표현하고 있다. "파이란"은 일본영화 '철도원'의 원작 동명 소설 '철도원'의 '러브레터'라는 에피소드를 영화화한 것이다. 파이란은 송승헌, 김희선 주연의 카라를 연출했던 송해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두 영화 모두 흥행면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전작 카라에 비해 파이란은 뛰어난 연출력으로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건달이라기 보다는 양아치라는 직위(?)가 더 어울릴 듯한 강재(최민식 역)는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다가 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장결혼을 하게 된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뒤, 몸 담고 있는 조직의 보스가 살인을 하게되어 잡혀갈 위기에 처하자 강제에게 대신 자수하면 큰 보상을 하겠다는 제안을 하게되고 강재는 그 제안을 받아들여야할지 고민하면서 삶을 살아가는 의미에 대한 되짚어보게 된다.

그러던 차에 강재에게 편지 한통이 도착한다. 부인이 죽었다는 소식이다.
부인....? 아내... 결혼....
그제서야 무슨 의미인지 깨달은 강재는 내키지 않지만 일말의 의무감으로 파이란(장백지 역)이 살던 곳을 찾아간다. 기차 안에서 전해 받은 파이란의 편지. 그는 편지를 한장 한장 읽어내려 갈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진다. 초등학생처럼 서투른 글씨지만 정성이 담긴 그 편지에는 결혼해줘서 고맙고, 보고싶다는 수줍은 파이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그녀의 방과 일터, 자주 찾던 해변가를 찾아다니며 그녀가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게된 강재는 그녀의 편지를 손에 꼭 쥐고 오열한다.

강재의 눈물.

그의 눈물은 살고자 했지만 모진 세상 탓에 살지 못했던 파이란을 위한 눈물이자 자신의 의미 없었던 지난 나날들에 대한 속죄의 눈물이었으리라. 누군가 자신을 그리워하고, 아끼고, 감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진작에 알았다면.....

강재의 삶은 그만의 것이 아니다. 오락실에서 하루를 때우고, 양아치처럼 어린 아이들을 괴롭히는 그 무의미한 삶은 우리의 다람쥐 챗바퀴 돌 듯 맴도는 일상의 삶과 다를 바 없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모습이 어떻지 돌아본다는 것이 말처럼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강재의 뜨거운 눈물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다면 후회하지 않을 삶을 위해 최소한 자신을 놓아버려서는 안될 것이다. 자신에게 매여있는 삶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눈물의 무게만큼 힘 주어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참고 : 파이란은 국내 인터넷 카페(다음) 최초로 단일영화에 대한 팬클럽이 생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Posted by 일보전진
Movie2007. 11. 13. 21:07
이제는 고개를 돌릴 때

어제(11월 12일) 블로거뉴스 방송/연예 섹션에서 베스트 1위로 선정된 포스트의 제목이 인상 깊었다. '목포 촌놈은 <원스> 볼 권리도 없나?' 라는 제목(원래는 '촌놈은 영화 볼 권리도 없나?'였다.)의 글이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지방에는 개봉관을 찾을 수 없는 비주류(?) 영화를 보고싶어하는 K군(가상의 인물이란다.ㅋ)의 애환을 표현한 글이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원스'라는 영화만 봐도 현재 한국영화의 블럭버스터에 대한 강박관념을 벗어버려야한다고 생각한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만이 성공한 영화인가? 300만 이상의 관객이 동원되야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는다는데, 그렇다면 손익분기점이 낮은 저예산 영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왜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까? 10만이든 20만이든.... 적은 인원이 선호하는 영화는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는 걸까?

위의 '촌놈은 영화 볼 권리도 없나?'를 쓰신 'PD the ripper'님께서 글 후반부에 덧붙인 말로 '영화=상품=돈'이라는 인식에 대한 지적을 하셨는데 내 생각도 마찬가지다. 영화가 상당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하나의 상품이며 이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단지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이다.

영화는 상품이기도 하지만 문화이기도 하고,예술이기도 하다. 문화와 예술은 돈으로 그 전부를 평가할 수 없다. 또한 문화와 예술은 일정한 기준에 의해 자로 잰 듯이 만들어져서는 안되며 또한 그것이 가능하지도 않다. 문화와 예술은 개개인의 취향과 선호가 다르듯이 개성과 다양성이 중요시된다.

현재 한국영화의 맹점은 영화를 상품으로 인식하고 무조건 많이 팔아야한다는 강박에서 비롯된 것이다. 작고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의 미학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소수의 관객들을 만족시키는 것에 대해서 그 가치를 낮게 평가해서는 안된다. 다양성이 중요함을 잊어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영화를 산업으로 인식하는 것에서 예술로서 바라봐주는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

영화 관계자들이 이를 모를리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현실이 의식을 방해하고 있을 것이라 짐작된다. 영화인이라고는 하지만 수익창출을 목적으로하는 기업인 배급/유통사에게 영화를 상품으로 보지말라는 말을 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는 것을 알고있다. 그러나 이러저러한 사정들로 '위기'라는 짐을 서로에게 떠넘기다보니 문제의 심각성이 커지기만 했다. 내가 "한국영화, 꾀병부리지 마세요"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는 영화인들 스스로가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있지만 직시하지 않을 뿐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영화관 한켠의 좌석을 차지하고 영화인들이 애써서 만든 '한국'영화를 고맙고 즐겁게 감상하는 한명의 관객으로써 한국영화가 흔들림 없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픈 마음에 하릴 없는 넋두리를 해본 것이니 오해는 없기 바란다.

[영화] - [한국영화, 꾀병부리지 마세요] 3. 스스로 자초한 일
Posted by 일보전진
Movie2007. 11. 13. 21:06
스스로 자초한 일

지난 여름, 'D-War'와 '화려한 휴가'가 매스컴을 뜨겁게 달궜다. 'D-War'의 작품성 논란을 배제하고도 두 영화의 제작규모나 관객동원 실적에 대한 관심은 끊일 줄 몰랐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두개의 작품이 언론과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와중에 상영할 극장을 찾지 못해서 막을 내리는 작품들이 수두룩했다. 그 중에는 평단과 관객들에게 모두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기담'의 경우에는 영화의 팬들이 상영관 확보를 위해서 인터넷에 '탄원서'를 올리기까지 했다. 어떤 잡지에는 "누가 관객을 거지로 만들었나"라는 주제의 글이 게재되었다. 관객이 영화 상영관을 구걸할 정도로 대형 영화들이 스크린을 독점하고 있다는 요지의 기사였다. 스크린 쿼터의 한국영화 의무 상영일수는 이미 채우고도 남은 상태. 한국영화의 적은 밖이 아닌 내부에 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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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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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개봉된 한국영화는 총 122편. 내가 짐작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수의 영화가 개봉되었다. 목록을 살펴보니 역시나 듣도 보도 못한 제목의 영화가 눈에 띈다. 내가 미쳐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도 역시나 대중매체에 노출된 영화라면 어렴풋이라도 제목이 눈에 익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바람과 함께 사라진' 숱한 한국영화들은 다 뭐란 말인가....

또 한가지. 수십편의 이름 모를 영화들을 물리치고 언론을 통해 어떻게든 홍보가 되어 내가 감상했었던 영화들 중에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영화계의 쒸레기!!'라고 내뱉을 수 있는 영화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도대체가 이 영화가 성공할 거라고 믿고 만들었단 말인가? 하고 제작자의 능력을 의심케 할 정도의 '저질' 영화들이 분명 만들어지고-개봉하였으며-결국 망했다. 이것이 현실이다.

2007년 개봉한 한국영화 목록

그런데 '관람'이 아니라 '감상'인 이유? (ㅡ..ㅡ;; 알면서 왜물어? 켁!) 나 같은 놈들 때문에 한국영화가 발전을 못한다고? 그렇다면 헐리웃은 일찌감치 나가떨어지고 폐허가 되었음에 틀림없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실정 상, 한국영화가 인터넷에 떠돌기까지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극장가서 볼 사람이 다운받아 보려고 굳이 기다리린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자기 합리화처럼 보일 수 있지만 엄연한 사실이다.

오히려 한국영화에 대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빗나간 애정은 눈물 겨울 정도다. '한국영화는 극장에서 본다'라는 지조 높은 신념을 가진 사람들 중 몇몇은 외국영화를 다운받아 보는 것이 마치 문익점이 중국에서 목화씨를 몰래 들여온 것과 같은 '애국적 행동'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디 워'가 개봉할 당시, 내가 종종 이용하던 컨텐츠전문거래 사이트에서는 '디 워'의 흥행성공을 위해서 '디 워'에 관련된 동영상이 거래되지 않도록 팝업 공지까지 했었다. 그 사이트는 만약 '디 워'의 캠버전 영상이나 기타 관련 영상을 업로드/판매하였을 시에는 해당 회원을 엄중히 처벌을 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불법' 저작권물 덕분에 입에 풀칠하고, 주머니 부풀리는 분들께서 한국영화랍시고 한 수 봐 준 격이다.

[영화] - [한국영화, 꾀병부리지 마세요] 2. 한국영화의 위기
[영화] - [한국영화, 꾀병부리지 마세요] 4. 이제는 고개를 돌릴 때

Posted by 일보전진
Movie2007. 11. 13. 21:04
한국영화의 위기

요즘 충무로의 분위기는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 제작환경이 열악하다, 대형배급사의 횡포가 무섭다. 배우들의 몸값이 터무니 없이 비싸다.... 그늘진 충무로의 불평도 가지각색이다. 영화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일반관객일 뿐인 나로서는 그네들의 속마음과 실상을 알 턱이 없고, 그저 제 3자의 입장에서 본 소견으로는 영화인들의 '배부른 엄살'처럼 느껴질 뿐이다.

◆ 관객 발길 끊은 하반기 극장가…한국영화 위기

◆ 한국영화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나

◆ 움츠렸던 한국영화, 대작으로 재도약 노린다

◆ 한국영화 관객수 급감…점유율 50%벽 '위기'

1000만 관객 시대가 가능한 것은 영화인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한 훌륭한 작품도 중요한 이유이지만 결국 관객의 힘이 뒤따라 주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4500만 국민 중에서 1000만 관객이 하나의 영화를 봤다는 것은 어찌보면 비정상적인 현상이다. 한국영화산업의 발전이 아무리 중요하다지만 전국민의 4~5분의 1이 똑같은 영화를 관람했다는 것은 '문화적 다양성'을 심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전국민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서도 한국영화는 '배고픈' 사정임을 호소한다.

물론, 1000만 관객을 동원했다고 해서 한국영화 산업이 골고루 발전한다고 볼 수 없다는 사실쯤이야 알고 있다. 그러나 이를 다른 관점에서 이해하면, 관객의 입맛을 적당히 자극하면 얼마든지 그에 호응해 주겠다는 관객들의 자세를 말해주고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한 '반지의 제왕'도 한국에서는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나라의 관객들이 가지고 있는 한국영화에 대한 뿌리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영화] - [한국영화, 꾀병부리지 마세요] 1. 한국영화의 성장
[영화] - [한국영화, 꾀병부리지 마세요] 3. 스스로 자초한 일
Posted by 일보전진
Movie2007. 11. 13. 21:02

 한국영화의 성장

이미 아시아 영화의 한축을 이루고 나름의 컨텐츠들이 질적으로나 양적 측면에서 모두 상당한 성과를 보여준 바 있는 한국영화. 영화 관계자들은 '한국 영화시장의 불황'이라는 둥, '90년대 후반 르네상스의 쇠퇴'라는 둥하며 충무로 전반에 암운이 끼어있는 것처럼 꾀병을 부리고들 있지만 내 보기에는 이는 말그대로 '꾀병'인듯 보일 뿐이다. 그리고 그 꾀병마저도 서로가 "네탓이다"라고 투덜거리기만 할 뿐, 정작 '꾀병'의 원인은 아무곳에서도 찾을 수 없고 결국에는 관객에게 어이없이 화살이 겨누어지는 듯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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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계는 그동안 쉴 새 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꾸준히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혹은 둘 중에 하나만이라도 갖춘) 영화들을 생산해왔다. 이러한 노력들이 90년대 말 빛을 보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헐리웃 영화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니던 관객들을 한국영화로 끌어모으기 시작한다. 한국형 블럭버스터를 표방한 '쉬리'를 기점으로 그 기세는 가히 폭발적으로 거세져서 이윽고는 2004년 초,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가 1000만 관객 동원이라는 "역사"를 쓰게된다. 1993년 서편제가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지 근 10년만에 이루어낸 이 엄청난 성과는 영화 관계자들을 물론이요, 일반관객들에게까지 한국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서편제와 실미도-태극기는 각자의 사정이 다르다. 서편제의 경우, 100만이라는 수치는 사실 '서울관객'에 국한된 것이어서 실제로는 더 많은 관객들이 서편제를 관람하였지만 그 이면에는 전국의 수많은 중고등학교들이 단체관람을 하여 억지로 숫자를 끌어올린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는 이렇게 절정에 달했다. 헐리웃 블럭버스터와 TV 사이에서 존재의 위기를 느끼던 한국영화가 단숨에 상황을 역전시킨 셈이다. 스크린 쿼터의 존폐가 사회적 이슈가 될 정도로 한국영화는 자생력과 대외적 경쟁력이 있는 수준으로 성장하였으며, 해외에서 들려오는 각종 영화제 수상소식은 한국영화가 양적 팽창과 더불어 질적 내실까지 돈독히해 왔음을 확인하게 해 주었다.

[영화] - [한국영화, 꾀병부리지 마세요] 2. 한국영화의 위기

Posted by 일보전진
Movie2007. 10. 19. 07:39
국내배우들의 해외진출 소식이 종종 들려오는 가운데, 헐리웃에 입성하여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배우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중훈은 '찰리의 진실(The Truth About Charlie)'에 출연하여 국내 최초 헐리웃 진출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었고, 비(정지훈)의 경우는 '매트릭스'의 감독으로 유명한 워쇼스키 남매의 새작품인 '스피드 레이서(Speed Racer)'에서 비중있는 조연을 맡아 촬영을 끝내고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정준호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작이기도 한 '웨스트 32번가(West 32nd)'에 까메오로 출연하기도 하였다. 이 외에도 장동건은 판타지 영화 사막전사(Laundry Warrior)에 캐스팅되어 장쯔이와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장혁은 '댄스 오브 드래곤(Dance of Dragon)'에서 댄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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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전지현'의 헐리웃 진출작 '블러드 : 더 라스트 뱀파이어(Blood : The Last Vampire)'의 스틸컷이 영화 블로그에 공개돼 눈길을 끈다. 일본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헐리웃에서 제작되는 '블러드 : 더 라스트 뱀파이어(Blood : The Last Vampire)'는 자신이 뱀파이어이면서 뱀파이어를 사냥하는 '사야'라는 소녀를 소재로 한 영화다. 원작에서의 '사야'는 인간을 죽이지 못하고, 오히려 동족인 뱀파이어를 사냥해야하는 상황에서 신을 부정하고 인간을 혐오하게 되는 캐릭터로 설정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영화나 CF 등의 활동을 통해 줄곧 '청순', '발랄', '섹시' 등의 고정된 이미지로 팬들에게 각인되어 왔기 때문인지 뱀파이어 역할의 전지현을 상상할 수 없다는 여론이 부각되면서 전지현의 헐리웃 성공적인 진출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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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미지로서의 전지현'이 아닌 '배우로서의 전지현'으로 그녀를 바라보면 결코 단일화된 이미지의 배역에만 치중하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엽기적인 그녀' 한 작품만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어 그녀 스스로 '엽기적인 그녀'가 넘어야할 산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다른 작품들의 미진한 흥행성적표가 그늘에 가리워졌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화이트 발렌타인', '시월애', '4인용 식탁',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데이지' 등 많지 않은 필모그래피이지만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를 제외하면 '엽기적인 그녀'의 이미지와 중복되는 이미지의 배역은 찾을 수 없다. 오히려 다양한 스펙트럼의 배역에 과감히 뛰어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결국 그녀의 고정된 이미지는 '엽기적인 그녀'의 성공이 너무 컸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CF에서의 전지현도 마찬가지다. 신비주의 전략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영화 외에 딱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그녀를 그나마 쉽게 접할 수 있는 루트가 바로 CF(광고)이다. 전지현은 청순함과 섹시함을 두루 갖춘 특유의 매력을 CF를 통해서 한껏 발산하여 이미 초특급 CF 스타로 입지를 굳힌 상태다. CF에서도 역시 정형화된 이미지가 그녀를 가둔 셈인데, 이를 되짚어보면 소비자가 전지현의 그러한 모습을 원하고 이를 포착한 광고주가 전지현의 특정 이미지를 요구하여 CF가 만들어짐을 유추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전지현의 고정화된 이미지는 그녀 스스로가 아닌 팬들이 만들어낸 산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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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스스로가 의도했건, 의도치 않았건 간에 그녀의 이미지가 특정 테두리 안에서 고정화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러한 점에서 '블러드 : 더 라스트 뱀파이어(Blood : The Last Vampire)(이하 '블러드..)'는 오히려 그녀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블러드..'가 국내에서 제작된 국내용 영화였다면 180도 달라진 그녀의 모습에 팬들이 당황하여 흥행에 실패. 그녀의 연기를 평가할 겨를도 없이 변신 전의 이미지로 되돌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아니, 더욱 현실적으로 보자면 충무로에서 제작된 '블러드..'는 애초에 전지현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블러드..'가 헐리웃에서 제작되는 영화이기에 의미가 있다. 아시아권에서 어느정도 알려진 스타일지라도 헐리웃과 전세계에서의 전지현은 일개 무명배우일 뿐이다. 헐리웃에서 전지현은 고정된 이미지는 커녕 오히려 순백의 도화지같은 위치에 놓여있는 상태이다. 한국에서의 이미지는 더이상 그녀에게 장점도 단점도 아니다. 헐리웃과 세계를 무대로 배우로써 출발점에 선 것이다. 만약 '블러드..'가 미국과 전세계를 대상으로 흥행에 성공하거나, 혹은 흥행성적이 미진하더라도 전지현의 연기력이 어느정도 인정 받는다면 국내에서의 고정화된 이미지도 자연스레 변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전지현의 다양한 변신에 대해서 색안경을 쓰고 보기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박수를 보내는 자세를 갖게 될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국내 여론이 해외에 무조건적으로 종속된 것은 아니지만 전지현의 매력을 재발견하기에 충분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전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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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과연 전지현의 헐리웃 진출이 성공할 수 있을까? '블러드..'의 원작 애니메이션을 감상하고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을 꼽는다면 '사야'의 눈빛 연기(?)다. 평소에는 무미건조한 듯한 눈빛을 가지고 있다가도 인간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낼 때면 눈빛에서 엄청난 적의가 드러난다. 또, 자신이 죽여야 할 '익수(翼獸 ; 날개달린 괴물)'를 앞에 둔 상태에서는 결의에 찬 눈빛을 보이다가, 끝내 자신에게 죽임을 당한 익수의 사체 앞에서는 마치 익수와 교감하는 듯한 눈빛이 나타난다. '사야'라는 캐릭터 자체가 액션을 제외하고는 '눈빛 연기'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이러한 '사야'의 눈빛을 전지현이 완벽하게.. 아니 무난한 정도라도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에 나는 사실 약간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이 또한 앞서 언급한 전지현의 고정화된 이미지가 나에게도 여지 없이 작용했기 때문인데, 다른 것들은 다 인정한다 손 치더라도 '소름끼칠 듯한 분노의 눈빛'은 역시 기존의 전지현의 이미지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가 없다. 이는 전지현 스스로가 연기력으로 대답해야할 문제이니 성급하게 미리 예단하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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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과 영어대사 처리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듯 하다. 전지현의 영어실력은 이미 '데이지'의 유위강 감독이 "최상급의 수준"이라고 할 정도로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공백기간마다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오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고 하니 영어가 더이상 장애요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액션에 관해서는 '블러드..'의 메가폰을 잡은 우인태(于仁泰, Ronny Yu) 감독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우인태 감독은 1993년 임청하 주연의 '백발마녀전'을 제작/감독한 장본인으로, 헐리웃 진출 후에 '사탄의 인형 4 : 처키의 신부', '프래디 대 제이슨'을 감독하였으며, 다시 중국으로 돌아와 이연걸 주연의 '무인 곽원갑'을 감독하기도 했다. 액션 영화에 관해서는 내공의 수위가 상당한 우인태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완성도 높은 액션장면을 기대해 볼 만하다. 단지 우인태 감독이 헐리웃 진출 이후에 딱히 내세울만한 흥행작품이 없다는 점에서 약간의 우려감이 생긴다. 또한 만들어온 작품들이 대부분 B급 영화여서 인지도 역시 그리 높지 않음이 아쉽다.

그러나 '세라복을 입은 동양인 소녀가 일본도를 들고 뱀파이어와 사투를 벌인다'는 소재만 보았을 때는 헐리웃의 입맛을 충분히 자극할 만하다고 판단된다. 마치 '킬빌'과 '블레이드'를 잘 혼합해 놓은 소재이면서도 이러한 것들이 흥행을 위한 작위적인 설정이 아니라 작품성을 인정받은 일본 애니메이션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는 점이 더욱 그럴듯해 보인다. 그러나 역시 영화의 성공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바라건데, 헐리웃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을 전지현에게 국내팬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의 목소리가 닿아 한국과 미국을 비롯하여 전세계에 재미있는 영화를 선사해 줄 수 있도록 혼신의 연기를 다해 줄 것과 더불어 다소 식상한 이미지에 다시 불을 붙힐만한 새로운 매력을 스스로 찾아내 국내팬들에게 보답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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