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눈매의 헤드라잇과 도발적인 붉은색의 차체가 인상적이다.
현대차가 공개한 BK의 스케치-바람조차 미끄러질 듯한 유선형의 차체.
최근 해외 사이트에 올라온 BK의 모습
2007 LA 오토쇼에 발표된 제네시스 쿠페 컨셉트카(코드명:BK)
매의 눈빛을 연상시킨다.
깔끔한 뒷태.
작지만 강력한 파워를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회사에서 모터쇼 등에 선보이는 '컨셉트카'는 대부분 말그대로 컨셉트에 그치는 것이 대부분이다. 돈벌이를 할 상용차와 뽐내기를 할 컨셉트카를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는 듯한 느낌이다. 물론, 해외의 자동차 업체들도 모든 컨셉트카를 상용화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상용차로서의 개발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컨셉트카가 설계/개발되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회사가 신차를 공개하면서 전혀 다른 모양새임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선보였던 컨셉트카를 들먹이는 것을 볼 때면 '왜 우리나라 자동차는 외제처럼 멋진 차가 없을까?'하는 구태의연한 고정관념이 다시금 새록새록 고개를 든다. 경제적 사대주의니 뭐니 하는 사상적 개념을 떠나서 우리나라의 자동차 회사가 기술력면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다고 볼 수 있을지는 몰라도 디자인에 있어서는 아직 외국의 유명 자동차 업체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현대 제네시스 쿠페는 모터쇼의 얼굴마담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컨셉트카가 아니라 당당히 우리나라와 세계의 땅 위를 달릴 모델로 개발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티뷰론과 투스카니로 국내 유일의 쿠페 모델을 생산해온 현대로서는 자존심을 건 비장의 카드라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