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 터치를 사용한지 5개월이 지났다. 아직도 터치의 무한한 가능성을 파해치는 작업은 세계 곳곳의 해커들에 의해서 진행 중이지만 아이팟 터치의 기본 기능과 해킹에 의한 주요 어플리케이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가는 분위기이다.

휴대용 IT 기기(UMPC, PDA, PMP, PSP, NDS, MP3P, 전자수첩 등)를 구입하고자 하는 수많은 네티즌들에게 조금이나마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아이팟 터치 해부' 시리즈 포스트를 연재하고자 한다.

첫 포스트의 내용은 아이팟 터치(이하 터치)의 생김(외형)과 성능에 대해 몇자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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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의 크기는 가로:61.8 X 세로:110 X 두께:8mm 이며, 무게는 120g이다. 디스플레이는 3.5인치 와이드 스크린으로 480 X 320 픽셀의 해상도를 자랑한다. 일반 MP3 플레이어와 비교했을 때는 다소 큰 편이며,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여타의 휴대기기와 비교했을 때는 상대적으로 비슷하거나 큰 화면을 가지고 있다.

서로 다른 회사의 여러가지 기기들은 사양에 따라 크기와 무게가 천차만별일테지만 다른 조건들은 모두 무시하고 디스플레이만 비교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애플 아이팟터치   - 480 X 320
아이스테이션 U42 - 480 X 272
아이리버 W7        - 480 X 272
삼성 Yepp P2      - 480 X 272


터치의 화면이 결코 작은 것이 아님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터치의 동영상 재생능력은 지원하는 동영상 파일이 MP4로 제한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리 만족스럽지만은 않다. MP4 이외의 확장자로 되어 있는 파일을 일일이 동영상 인코더로 변환해야 하며 자막을 입힐 때에도 동영상 파일 자체에 덧씌우는 방식이 필요하다. 게다가 동영상 인코딩을 함에 있어서 어떠한 인코딩 프로그램을 쓰더라도 아직까지 만족할만한 속도를 보이는 프로그램을 찾을 수 없다는 것도 단점의 하나로 지적될 수 있다.

터치에서 지원하는 오디오 포맷도 사용자에 따라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터치는 MP3, AAC, WAV 파일을 지원하는데, 음질면에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OGG와 음질대비 용량이 매우 작은 WMA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배터리는 내장형이며 음악파일의 경우 22시간 재생가능하고, 동영상재생 시에는 5시간이 가능하다. 배터리의 용량은 필연적으로 제품의 크기 및 무게와의 비례관계를 야기하기 때문에 터치의 크기와 무게를 고려한다면 배터리는 비교적 만족스러운 편이다.

터치의 외관만을 본다면 심플하면서도 경박스럽지 않은 디자인이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으로 기능이전된 자질구레한 돌출형 버튼들이 모두 사라짐으로써 가능해진 궁극의 디자인이라고나 할까...ㅋ 게다가 터치는 동급의 디스플레이를 가진 다른 기기들과 비교하였을 때에 주머니에 넣어도 부담되지 않는 유일한 기기라고 볼 수 있으므로 생김새를 평가함에 있어서 단연 최고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다른 제품들을 평가절하하는 것이 아니라 터치를 극찬하는 것임으로 오해가 없기를.... ㅡㅡ;;)

터치의 세부 기능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를 빌어 언급하기로 하고, 아이팟 터치 해부 - 1. 생김과 성능편에서는 과감히 별 네개(★★★★)를 주는 것으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다.

Posted by 일보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