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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30 블로그 분석 - 네이버 블로그 2
Blog/1.블로그 만들기2007. 10. 30. 14:14
처음 블로그를 만들었던 건 네이버에서다. 처음이라고 해 봐야 얼마 되지 않았지만 어찌됐든 시작은 네이버였다. 싸이월드의 한 클럽에서 종종 음악에 관련된 글을 써오다가 읽는 사람이 너무 없다는 생각에 블로그를 만들게 된 것이 계기였다. 블로그를 만들면서 읽는 사람이 늘어나기를 바란다기보다는 예전에 썼던 글을 옮겨와서 저장해둔기 위한 'Back up'의 용도가 주목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옮겨온 글 중에는 '무한도전 강변북로가요제 앨범'에 관한 글이 있었는데 이 포스트가 뜻하지 않게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하루에 한사람도 방문하지 않았던 블로그에 하나, 둘... 방문자수가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심지어는 포스트를 스크랩해 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때 방문자수, 댓글, 포스트 스크랩 횟수가 늘어나는 재미를 알아버렸다. 새 포스트를 쓰지도 않았으면서 괜히 블로그에 접속하여 방문자수를 확인하는 실없는 짓을 하루에도 몇번씩하게 된 것이다. 전 세계의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블로거들이 블로그를 운영하게끔 만드는 가장 큰 매력은 블로거 자신이 쓴 글을 다른 사람이 읽어준다는 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번은 MBC 100분토론에서 '간통죄 폐지 논란(관련글 : MBC 100분토론 - 간통죄 폐지 논란)'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패널들끼리 설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바를 적어 블로그에 게시한 적이 있었다. 단 한번도 다른 사람에게 내가 블로그를 만들었노라고.. 한번 들어와보라고 말한 적이 없음에도 블로그 방문자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놀라움과 함께 느낀 것은 인터넷에서 연예인의 스캔들이나 스포츠 소식 정도의 가벼운 내용의 글들만 찾아서 읽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네티즌들이 '간통죄 폐지 논란'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궁금해할 정도로 사회 전반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있구나..하는 점이다. 또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자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자 하는 자를 효과적으로 연결해주는 검색의 제왕 '네이버'의 위력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네이버 블로그

1. '네이버'하면 역시 검색!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네이버 블로그의 장점은 '네이버 검색'과 맞닿아 있다. 블로거의 입장에서는 나의 글이 얼마나 적절하게 노출/공개되었는지가 블로그를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며, 일반 네티즌의 입장에서는 내가 원하는 내용의 글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검색해 내는지의 문제가 중요한 관심사일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네이버 블로그는 자사의 탁월한 검색기능에 우선적으로 노출된다는 혜택을 통해 블로거-네티즌의 이상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한다.

2. DB(데이타베이스) 첨부 기능
네이버 검색과 관련된 네이버 블로그의 또다른 장점은 바로 'DB(데이타베이스) 첨부' 기능이다. 포스트 내용과 관련된 네이버 자체 DB를 링크시킬 수 있어서 읽는 사람이 그와 관련된 더 많은 정보를 원할 때 클릭 한번으로 해결해주는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DB 분류도 책, 영화, 드라마, 음악, 상품, 인물, 날씨 등으로 세분화 되어 있어 여러가지 DB를 첨부할 수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네이버 블로그 포스트에 첨부된 DB 예

3. '스마트 에디터' 서비스
네이버 블로그는 '블로그 시즌 2 : 스마트 에디터'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레이아웃과 스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뛰어난 사진편집 기능과 기본쓰기, 리뷰쓰기, 요리법, 여행기 등의 섹션별 글쓰기 기능 등 여러가지 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4. 블링크
한명 한명의 회원이 모여서 카페를 구성하듯이 블로그가 모여서 만들어지는 '블링크'도 네이버만의 특이한 서비스다. 블로거들끼리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서 포스트를 연결하여 정보를 공유-교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5. 서비스형 블로그의 한계
그러나 이와 같은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블로그의 다양하고 개성있는 연출이 어렵다는 측면에서 서비스형 블로그의 한계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고수 블로거들 보다는 초보 블로거들에게 적합한 블로그 모델이라 할 수 있겠다. 짜여진 틀 안에서 끼워넣기식 꾸미기는 아무리 재료가 많아도 표현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또한 요즘같이 블로그를 활용한 수익모델이 확산되는 추세에서 '구글 애드센스', '애드클릭스' 등을 끼워넣을 수 없다는 점은 질 좋은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고수 블로거들이 네이버 블로그로부터 빠져나가게 되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6. 평점
개인적으로 서비스의 완성도와 편리함, 활용성 등을 고려하였을 때, 10점 만점에 7.0 정도의 점수를 주고 싶다.

Posted by 일보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