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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Comics2007. 10. 31. 01:40
가장 재미있는 만화책 BEST 20


3D 그래픽이 난무하는 애니메이션 영화가 계속 만들어지고, 인터넷 브라우저의 스크롤을 이용한 인터넷만화가 인기를 얻고있다 할지라도 손끝에 침을 발라 한장 한장 넘겨가며 감상하는 묘미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종이 만화책만의 매력이다.

학창 시절에는 책상서랍 속에 만화책을 몰래 감춰두고 기회를 틈타 살짝살짝 넘겨보면서 스릴 넘치는 재미를 느끼기도 하고, 화장실에서 큰일을 치룰 때 보는 만화책은 똑같은 책을 몇번씩이나 다시 읽어도 새로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잠자리에 들기 전에 침대에 엎드려서 스탠드 불빛에 만화책을 비춰 보는 재미 또한 남다르다. 무엇보다 만화책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절정의 상황은 비오는 휴일 오후, 열댓권의 만화책과 과자 몇 봉지를 곁에 두고, 반쯤 누워서 '세월아~ 네월아~'하며 즐기는 '여유'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만화도 종이에서 모니터로 옮겨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다시금 만화책의 매력에 빠져보는 기회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최고의 재미를 선사한 만화책 BEST 20"을 선정해 보았다. 'BEST 20'에 선정된 20개의 만화는 순위와는 상관 없이 무작위로 정렬하였으며 아래의 작품들 외에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걸작들이 있음을 밝힌다.


1. 드래곤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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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히트작. 1984년부터 1995년까지 약 13년간의 긴 연재기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보여준 것이 매력적이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동일 패턴의 '고난 극복 성장형' 스토리를 다양한 등장인물과 점점 확장되어가는 세계관을 통해서 보완하여 재미를 더했다.

7개의 드래곤볼을 모으면 용신이 나타나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을 쫓아 여행을 떠나는 손오공 일행의 이야기로 시작하였으나 후반부에는 지구를 파멸시키려는 악당에 대항하는 손오공 일행의 이야기로 바뀐다.

손오공은 최강의 전투종족인 사이어인에서 전설의 초사이어인이 되고, 이를 넘어서서 초사이어인을 초월한 존재가 되며, 결국엔 초초초사이어인 - '초사이어인 3'로까지 진화하여 상상을 불허하는 단계에 까지 이른다. 어이상실 ㅡ..ㅡ;; ㅋ


2. 슬램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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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 유유백서와 함께 90년대 만화시장의 트로이카라 불리웠던 메가히트작이다. 슬램덩크의 엄청난 인기는 실제로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를 20대 후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일본 최대 납세자 3위로 끌어 올릴만큼 큰 경제적 수익도 창출하였다고 한다.

작가 스스로가 농구에 대한 열의가 아주 높았던데다가, 직접 농구선수로 활동했던 경력이 있었던지라 이 작품은 손에 땀을 쥐게 할만큼 생생하게 박진감 넘치는 농구 경기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었다. 인체데생등에서도 이미 완벽에 가까운 실력을 보이고 있었기에 더욱더 실감나는 그림을 보여 줄 수 있었다.

또한 사쿠라기 하나미치(강백호)라는 열혈형 캐릭터를 앞세워, 농구 초보자의 입장에서 농구라는 스포츠 종목의 룰을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구조는 일반 독자들도 쉽게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었고, 슬램덩크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살아있는 듯한 치밀한 캐릭터 묘사는 비단 주인공 뿐만 아니라 주연급 캐릭터와 조연급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각각의 선수에 대한 팬을 양산해 낼 정도였다. 국내로 수입되면서 한국식으로 바뀐 캐릭터들의 이름은 당시 엄청난 인기와 함께 독자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 이후 수입된 애니메이션과 애장판 슬램덩크에서도 원작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한국식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3. 열혈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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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대박작품들 사이에서 한국의 자존심을 지켜준 토종무협만화. 무협만화의 소재를 적절하게 차용하였으나 천편일률적인 기존의 무협만화와는 다른 독창적인 스토리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국내 최초로 판매량이 200만부를 돌파한 저력있는 작품이다. 게다가 게임으로도 만들어져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원소스 멀티유즈'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일본같았으면 벌써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고도 남았을 작품이지만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의 사정이 여의치 않은지라 게임정도로 만족해야 할 듯.


4. 우당탕탕 괴짜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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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야 엽기가 엽기가 아닌 시대이니 괴짜가족을 명랑/코믹만화로 아무렇지 않게 분류할 수 있을테지만, 내가 처음 이 만화를 접했을 때에는 당췌 웃기기는 커녕 거북스럽기까지 했다. 혹 무의식적으로 원초적인 감각과 본능을 절제하려고 했을런지도 모르겠다. 추잡스럽고 황당한 개그에 거침없이 웃을 수 있게 해 주었으니 '괴짜가족'에 조금은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할지도.....ㅋㅋ

도대체가 현실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을 수 없는데다 등장인물은 하나같이 제 정신이 아닌 것처럼 행동하며(제 정신이 아닌 듯 보이는 것만 공통적이고 성격은 다들 천차만별인 것이 설상가상이다.) 이야기의 앞뒤가 맞기를 바라는 것이 사치로 여겨질 정도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만화적 상상력을 극대화하여 고정관념의 틀을 과감하게 벗어났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BEST 20 에는 선정되지 않았지만 '우당탕탕 괴짜가족'과 더불어 추잡/황당 개그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나중 탁구부'도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또한 정통 4차원 개그를 표방한 '멋지다! 마사루'는 읽고나면 정신상태가 약간 이상해질 정도로 기묘하지만 빠져들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5. 엔젤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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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피부에 짙은 눈 밑 그늘, 밀어버린 듯한 눈썹과 올빽 헤어스타일, 쭉 찢어진 눈매와 악마의 소리를 연상케하는 '키에에에~~!!"하는 소름끼치는 기합. 단지 겉으로 보기에 흉악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본의 아닌 '전설의 캡짱'이 되어버린 '기타노'의 이야기이다.

원작의 '기타노'라는 주인공의 이름은 국내로 번역되어 들어오면서 '왕성실', '나일등'으로 바뀌었다. 둘 중 하나는 해적판 번역본일 가능성이 있다. ㅋ

'기타노'가 이야기의 핵심인 것은 틀림 없으나 작가는 '기타노'의 입장에서 만화 속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기타노'에 대한 반응에 주목한다. 기타노를 둘러싼 모든 해프닝의 원인과 해답은 결국 기타노가 아닌 상대방에게 있고, 이것을 깨달아 가는 과정이 바로 이 작품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6. 기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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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몸 속에 들어가 뇌를 지배하는 '외계 생명체'가 주인공 '신이치'에게 침입하였으나 뜻하지 않게 뇌를 점령하지 못하고 오른팔에서 머무르게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만화이다. 흔히 '외계 생명체'하면 떠올리는 '인간형 외계인'이 아닌 인간에게 기생하며 그 형태와 소재를 자유자재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정체불명의 '기생수'가 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기생수가 책도 읽고 컴퓨터도 하면서 지능을 키우고 신이치의 시험을 대신 봐주는 대목에서는 '저런 외계 생물체라면 나에게도.....'하며 허망한 기대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죽음을 아버지에게 들으면서도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을 정도로 냉홍해져가는 신이치의 모습은 안타까운 감정과 섬뜻한 느낌을 동시에 전해 주었다.

기생수는 다른 무수한 생명체들과 공존해야 하는 인간의 올바른 생존 방식 모색과 생명 자체의 존엄성에 대한 사람들의 자각을 호소하는 무거운 주제를 '외계 생명체 기생수'라는 소재를 활용하여 독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한 작품이다.


7. 오늘부터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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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치사하기 그지 없는데다가 온갖 약삭빠른 짓은 골라 하는 금발머리의 '마츠하시'. 과묵하고 진지한 성격에 싸움실력도 상당한 성게머리(빗자루머리)의 '이토'. 이 두명의 콤비가 벌이는 좌충우돌 고교생활!

코믹-액션-학원물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사이가 그다지 좋아보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로간의 의리가 없는 것 같지도 않은 이상한 두 날라리의 관계가 흥미롭다.


8. 베르세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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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그림체와 섬뜩한 내용, 충격적인 전개로 많은 인기를 얻은 작품. 인간의 악마성을 집약시킨 캐릭터들과 충격적이면서도 탄탄한 줄거리가 인상적이다.

중세유럽을 배경으로 고드 핸드라는 환타지적 성격을 가미한 패기와 박력이 넘치는 작품으로, 용병단의 치열한 전투 장면, 다수대 다수의 전투신, 공성전 등이 작가의 탄탄한 뎃생 실력과 정교한 배경, 힘이 넘치는 펜선 속에 생생히 살아있는 보기 드문 수작이다.

방대한 스케일과 다양한 캐릭터들의 등장, 복잡한 캐릭터들 간의 관계 등의 요소들 때문에 가벼운 기분으로 읽기에는 다소 부담이 가는 작품이다. 그러나 역시 빠져들면 Good ~.


9.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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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판만화계에 학원액션물의 붐을 몰고온 작품. 현재 50권이 연재중에 있는 장수 만화이다. 깔끔한 그림체와 다양한 등장인물,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헤어스타일과 패션이 볼만 했던 만화다. 그러나 솔직히 너무 우려먹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ㅡ..ㅡ;;

긴장감 넘치는 대결구도와 액션장면의 연출에 있어서는 높이 평가해주고 싶다. (중간에 읽다가 그만둔 작품이라 뭐라 할 말이.....)


10. 상남 2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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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2인조는 영길(日名:오니즈카)과 용이(日名:류지) 일명 귀폭콤비라 불리는 두 남학생이 불량생활을 청산하고 전학을 가면서부터 시작되는 활력 넘치는 학원물이다. 변태끼가 다분하고 엉뚱한 것 같지만 사나이로써의 의리를 중시하는 영길과 순수해보이는듯 하나 역시 조금은 변태끼가 보이는 용이가 학원가를 평정하는 이야기는 호쾌한 대리만족을 준다.

1990~1996년까지 일본의 소년매거진에 연재되었던 이작품은(작가: 토루 후지사와) 사실상 3부작으로 구성된 작품중 2부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3부에 해당하는 작품은 반항하지마(원제:GTO)이며, 2인조 주인공 영길이 선생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아낸 작품이다. 그에 비해 1부는 별도로 책이 출간된 바는 없으나 귀폭결성과정을 알리기 위해 작가가 팬 서비스 차원에서 상남2인조에 번외편으로 귀폭의 중학시절 이야기를 소개한바 있다.


11. 반항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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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 이어 TV판 애니메이션, 드라마로 제작된 '검증된' 작품이다. 상남2인조가 오니즈카 에이키치의 고교시절을 다루고 있다면 이 작품 GTO(국내 라이센스판 : 반항하지마)는 그가 대학교를 졸업한 후 선생님이 된 시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기본적으로 학원물의 성격을 대변하며 코미디를 표방하고 있지만 단순한 코믹성 작품이라고 보기에 이 작품에서 다루어지는 에피소드들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소재와 주제, 설정 등의 여러가지 면에서 '고쿠센'과 비슷하다.


12. 이토준지 공포만화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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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를 감상하면서 느끼는 공포감의 상당부분은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음향효과' 때문이라고 한다. 이토준지는 이러한 음향효과 없이도 독자에게 소름 끼치는 공포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한장 한장 페이지를 넘기기가 두려울 정도로 괴기스럽고 흉칙한 그림체는 물론이요, 음침한 분위기가 바로 곁에서 느껴질 정도로 섬찟한 스토리는 밤 잠을 설치게 하는 데 최고다.

소용돌이, 토미에 등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영화도 살 떨리게 무섭다. Tip 한가지 ! 소용돌이의 마지막 부분에서 '신은경'이 기자로 등장한다는 사실.


13.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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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키튼>, <파인애플 아미>, <야와라>, <20세기 소년> 등 장르를 불문하고 웰메이드 작품을 그려내는 것으로 유명한 우라사와 나오키의 대표작이다. 우라사와 나오키는 몬스터를 통해 사상 최초로 미완성 작품이 데츠카 오사무 상을 받는 영예를 얻었다고 한다. 1994년 12월부터 2001년 12월까지 <빅코믹오리지널>에 연재된 이 작품은 총 18권으로 완결되었으며, 캐릭터 상품 시스템을 동반한 소년 만화계의 작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에서만 2000 만부 판매 돌파의 위업을 달성했다.

누가 살인마인지를 알기 위해서 다음 단행본의 발간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던 기억이..... 연약한 이미지의 미소년임에도 '요한'이라는 캐릭터가 내뿜는 카리스마가 압권이다. 유럽 곳곳을 옮겨다니며 전개되는 이야기는 낯설은 느낌을 주면서도 '요한'의 신비함과 카리스마와 잘 어울리는 듯하다.

몬스터는 작가의 '만화적 상상력'을 발휘한 작품이라기 보다는 '영화적 연출력'을 한껏 뽐낸 작품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탄탄한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일품인 작품이다.


14. 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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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부터 연재되어 거의 20년간 81권의 단행본이 발간된 대작이다. 권투에 대해서 완전히 문외한인 주인공이 우연한 기회를 통해 권투에 흥미를 가지게 되고 이후 권투선수로서 성장해 나가는 어찌보면 단순한 내용의 작품임에도 주인공의 근면/성실하면서도 우직한 심성에 매료되어 작품 속에 빠져들게 된다. 또한 권투경기를 하는 두 선수들의 심리를 너무나도 현실감 있게 표현하여 보는이로 하여금 등장인물에 감정이입을 하게끔 유도한다.

이 작품을 보고 권투체육관에 등록하였으나 두달을 넘기지 못하고 그만두었다. ㅡ..ㅡ;;


15. 20세기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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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사와 나오키 특유의 복선구조와 과거-현재를 오가는 전개가 돋보이는 미스테리물.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친구' 표식은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아직 연재가 끝나지 않아 작품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평가를 하기에 어려움이 있지만 20세기 소년에 대한 네티즌들의 평가를 여기저기서 살펴본 바로는 작품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는 사람들도 일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초반의 스피디한 전개와는 다르게 중반 이후 다소 늘어지는 듯한 분위기가 독자들로부터 실망감을 표현하게 하는 듯.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은 작품이니 시간을 두고 지켜볼 일이다.


16. 남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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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엾은 自身과 내 민족의 잃어버린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돌려 받기 위해서 윤회하는 역사속에서는 영원한 것이 없듯이 지금 이순간 우리민족의 영광이 와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남벌]을 그렸다. 기억하자. 역사란 지금 우리가 걸어가는 이순간 한 사람의 자취와 흔적이며 이순간 우리가 역사를 만들어간다는 것을..."
- 이현세-

광개토대왕과 고구려가 새삼 주목 받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들춰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애국심을 바닥부터 끌어올려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병헌이 주연을 맡아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얘기를 오래전에 들었던 기억이 난다.


17. 쿵후보이 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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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법소년 용소야'로도 많이 알려진 작품. 현재는 '신 쿵후보이 친미'와 '쿵후보이 친미 외전'이 연재중이다. 장르가 액션/무협으로 분류되기는 했지만 여러 모로 스포츠물의 특성을 가진 작품이다. 다양한 기술의 수련과정과 수준 높은 상대와의 대결을 통한 성장과정을 지루하지 않게 그려냈다.

어렸을 때, 권법소년 용소야가 통배권을 연습하기 위해서 커다란 항아리에 대고 권풍을 날리는 장면을 따라하던 기억이 난다. 권법소년 용소야라는 만화책을 마치 권법수련 입문서인양 흉내내던 시절이 있었다. 나.에.게.는 ㅡ..ㅡ;;


18.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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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터치보다 훨씬 이후에 그려진 H2가 먼저 알려졌고, 같은 야구소재의 만화라는 이유로 H1으로 제목이 바뀌어 출간되기도 하였다.

쌍둥이 형제와 한 여자친구를 중심으로, 갑작스런 동생의 죽음 그리고 그 후에 찾아오는 공허함, 동생이 품은 꿈을 실현시켜나가기 위해, 또한 자신의 자아를 확실히 찾아나가기 위해 분투하는 형, 그리고 그런 형을 속으로 좋아해왔던 여자친구의 이야기가 수채화같은 느낌으로 표현되는 수작이다.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는 굳이 말풍선에 자질구레한 생각이나 말들을 써 넣지 않아도 한 컷의 인물 표정으로 많은 여운을 남기는 특이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등장인물이 울고, 웃고, 화내고 하는 식의 원색적인 표정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무표정하거나 미묘한 웃음을 입에 머금고 있는 정도의 소극적인 표정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작은 표정의 변화에서도 독자는 등장인물의 속내를 알아챈다. 아다치 미츠루으 만화가 담백하다는 평을 듣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9. 노다메 칸타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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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단행본 누계 1000만부를 가볍게 돌파하고, 드라마로 제작되어 노다메 신드롬을 낳았으며, 이후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져 최고의 인기를 얻은 히트작이다. 자칫 따분한 소재가 될 수 있는 클래식을 가볍고 유쾌한 스토리로 정화하여 독자에게 부담없이 다가갔다는 평을 얻었고 '노다메 칸타빌레 Collection' 등의 클래식 컴필레이션 음반이 발매되기도 했다.

만화도 재미있게 봤지만 개인적으로 드라마에 푹 빠졌었다. 우에노 쥬리의 깜찍한 괴짜 연기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0^ 전지현의 엽기적인 그녀에 필적하는 캐릭터라고나 할까? ㅋ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천재 주식회사>와 <그린>도 재미있다니 시간 나면 읽어보자.


20. 용비불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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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와 함께 한국형 무협만화의 틀을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다. 7년동안 연재되면서 독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천방지축-막무가내이면서 여자를 밝히는 성격으로 언뜻 쾌활하고 가벼워 보이는 현상금 사냥꾼 용비는 사실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깊은 슬픔을 숨긴 체 살아가는데, 이러한 점이 '시티헌터'의 '료'와 많이 닮아있다.

무협액션 만화이지만 무공의 초식과 내공을 기술적 측면에서 다루는 중국식 무협만화와는 다르게 코믹한 상황의 설정이나 인물의 내력, 성격 등에 촛점을 맞춘 작품이다.




※ 다시 말하지만 위의 20 개 만화 이외에도 수많은 히트작 혹은 걸작들이 있다. 개인적인 취향이 드러나서인지 '순정만화' 계열의 만화가 선정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다. 만약 '이 만화는 정말 절~~대로 빠져서는 안될 필독 작품이다'라고 생각되는 작품이 있다면 댓글로 추천해주기 바란다.

※ 자료 출처 : 베스트아니메(http://bestanime.co.kr/)
                    코믹시스트(http://www.comixest.com/)
Posted by 일보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