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로 돈 버는 비결도 부동산이나 주식과 별반 다를 게 없어요."

다음계열의 블로그서비스 티스토리에서 4개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K씨. 실시간 쏟아져 나오는 국내외 인기 검색어를 꿰고 있을 만큼 블로그를 통한 광고수익에 상당한 노하우를 갖고 있어 블로거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최근 구글 애드센스, 다음 애드클릭스, 올블로그 올블릿 등 블로그 기반의 수익배분 광고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K씨 처럼 든든한 수익을 올리는 블로거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블로거들 사이에는 '블로그로 돈버는 법'이 인기 검색어로 떠오르며 일종의 공식처럼 공유되기도 한다. 구글 애드센스의 한달 광고수익이 수백~수천달러에 이르는 블로거도 다수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다음 애드클릭스를 통해 한달 광고 수입 40만원을 기록해 현재 애드클릭스를 설치한 블로거 약 4천명 가운데 최고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다음이 4월 초 애드클릭스를 출시한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익이다. 현재 다음[035720]의 애드클릭스를 설치한 블로그 4천300개 중 약 5%만이 한달 5만~6만원의 광고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100가지 업종의 관련 검색어를 분석했다"며 검색 노출 빈도와 방문횟수를 높이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광고 단가가 높은 키워드를 집중 공략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광고 클릭율이 높아도 광고주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 않으면 블로그 자체 광고 단가가 낮아지는 등 광고업체의 견제가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앞으로 야후코리아와 오버추어코리아가 YPN(Yahoo Publisher Network)이라는 블로거 수익배분 광고의 국내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돈 버는 블로그 광고'는 한동안 블로거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박영욱 블로그칵테일 사장은 "현재 올블릿 출시 두달 만에 약 3천200개의 올블릿이 설치되는 등 예상보다 꾸준히 성장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기존의 검색 광고는 광고를 설치할 플랫폼 수가 이미 한계에 도달한 반면 블로그 기반의 올블릿형 광고는 아직 플랫폼이 무한하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직 수익 분배형 광고를 도입하지 않은 네이버 등 일부 포털은 도입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콘텐츠 생산이 많은 블로거의 경우 직접 광고를 설치할 수 있는 타사 블로그로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NHN[035420] 관계자는 "애드센스 형의 광고가 실질적으로 업체에는 많은 광고 매출을 낼 수 있는지 회의적"이라며 "아직 네이버 블로그에는 관련 광고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블로거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고민스럽다"고 덧붙였다.

SK커뮤니케이션즈 계열의 블로그서비스인 이글루스는 관련 광고의 도입에 대해 한층 더 부정적이다. 애드센스 형의 광고가 부정클릭 등의 문제로 부정적인 요소가 많아 도입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글루스 관계자는 "수익공유형 광고는 양날의 칼"이라며 "현재 돈만 노리는 스팸 블로그도 많이 양산되고 있어서 이 문제를 처리하는 데만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애드센스 류의 광고가 배너광고 형식이어서 클릭율이 높지 않다"며 "설령 도입하더라도 클릭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과 효율적인 자정시스템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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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와 같이 애드센스형 설치광고(애드센스, 애드클릭스, 올블릿 등)는 블로거에게 새로운 수익원으로 각광 받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블로거의 지갑에 들어오는 광고수익에 있어서 썩 좋은 수익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고수익 블로거들의 영웅담이 전설처럼 떠돌고 있지만 이를 몸소 실현해 낸 블로거는 찾기 힘들다.

더구나 가장 큰 수익률을 자랑하던 구글 애드센스가 돌연 '유효클릭 영역'을 수정/축소하여 여타의 설치광고들과 다를 바 없는 저조한 수익률로 곤두박질 치면서 몇몇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광고 없는' 깨끗한 블로그로 돌아가자는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설치광고 업체들이 유-무효 클릭에 관한 정책이나 수익환금에 대한 정책을 자사에 유리하게 설정하여 블로거들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어나 중국어로 블로깅하지 않는 이상, 국내 블로거들은 이미 고수익 블로거가 되는 것에 제약을 받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국내를 무대로 활동하면서 블로깅을 통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수익원이 개발되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미국 등의 광고형식을 그대로 옮겨오는 것에 그쳤지만 국내 실정에 적합한 광고를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Posted by 일보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