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트 보기 : [블로그/3.블로그 홍보하기] - 트래픽 폭탄? 비법을 알려주마! - 1부


미리 당부하지만 당연한 얘기를 자기 혼자 알고 있는 것 마냥 잘난척한다는 식의 태클은 반사고 뭐고 그냥 무시하겠다.


1. 다음 블로거뉴스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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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블로그들이 있다. 이 중에서 자신만이 가진 독특한 소재와 글솜씨를 자랑하며 상당수의 독자를 확보한 '고수'들을 제외하면 우주와 같이 넓은 블로그스피어에서 혼자의 힘으로 자생할 수 있는 블로그는 그리 많지 않다. 고수들이 블로그 운영에 대한 글을 쓰면서 '메타블로그 사이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외로운 블로거에게 '기댈 곳'을 찾아주기 위해서다.

다음 블로거뉴스는 자신의 블로그에 접속하는 수가 방문자수와 정비례(ㅠ..ㅠ;;)하는 초보 블로거에게 아주 유용한 메타사이트이다. 국내 최대의 포털사이트 '다음'의 회원수는 약 3500만명. 복수아이디를 가진 회원을 감안하더라도 그 수치는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다음 블로거뉴스의 저력은 바로 엄청난 '회원수'에서 기인한다. 더불어 회원이 아니더라도 꺼리낌 없이 사이트를 방문하여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높은 인지도'도 무시할 수 없다. 말하자면, 다음 블로거기자 '4,1717명'은 3500만명의 든든한 후원자를 둔 셈이다. 다루는 소재가 사진이든, 정보이든, 혹은 개인적인 생각이든 간에 그 포스트가 '좋다'라고 판단되면 수천, 수만, 수십만의 방문자가 생길 수도 있다는 얘기다.


2. 블로거뉴스 편집자의 취향


그렇다면 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되는 수많은 기사들 중에서 과연 어떤 글들이 '베스트'에 선정되는 것일까? 송고되는 기사들 중에는 다른 사람이 쓴 글을 그대로 스크랩한 포스트도 있을 테고, 사진만 덩그러니 담아놓은 포스트도 있을 것이다. 기사의 형식을 띄고 있지만 표현이 저급하다거나 내용이 빈약한 포스트도 있을 것이다. 다음 블로거뉴스의 기사 필터링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편집자가 주제, 소재, 글의 짜임새 등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하여 임의로 베스트 기사를 선별하고 있을 것이라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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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베스트 기사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블로거뉴스 편집자의 눈을 크게 뜨게할만한 글을 써야한다.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써서 베스트로 뽑이는 것이 아니라 베스트로 뽑히기 위해서 눈치 보며 글을 쓴다는 것이 어찌보면 주객전도의 상황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상은 마찬가지다. 문맥 상 '블로거뉴스 편집자의 취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블로거뉴스의 편집자가 자신의 입맛대로 기사를 고르지는 않을 터. 블로거뉴스의 객관적인 지침이 있을 것이고 이것은 곧 '잘 쓴' 글과 맞닿아 있을 것임에 틀림이 없다. '잘 쓴'글은 "베스트 블로거 기자" 섹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3. 주제와 소재의 중요성

2007년 11월 16일. 현재시각 12시 44분. 다음 "블로거뉴스 베스트" 첫번째 페이지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 '실업자 되기' 취직보다 어렵다
- 고품격 배우자를 찾아준다고?
- '한정판' 희소성 있지만 가치는 없다
- 잉글랜드·이탈리아 없는 유로 2008?
- 이발소에서 깎았나요 미장원에서 잘랐나요?
- '고스트 버스터즈' 게임판 나온다
- 노후 생활, 아이들 사교육비에 피멍
- 대조영, 측천무후 '측천'이라 불렀다?
- '웃찾사' 대머리 캐릭터가 사라졌다
- 20대들의 답답함에 대한 30대의 조언
- 남이섬 쓰레기불법매립장 원상복구 착수
- 뮤지컬 '캣츠' 어떻게 만들어졌나

시사, 생활/경제, 방송/연예, 문화/예술, 스포츠, IT/과학... 분야를 막론하고 글의 소재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물론 글의 제목이 실제 내용에 비해 다소 부풀려지는 경향이 없지 않지만 어찌됐든 위의 글들이 클릭을 부르는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독창적이고 희소성 있는 소재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유리하다. 그렇다고 해서 흔한 소재가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선정되었던 나의 글은 소재나 주제의 독창성에 있어서 상반된 입장이었다.

"한옥 고층빌딩은 불가능할까?"
"
대한민국 평균이하, 무한도전! 그리고 최고의 게스트들!"

첫번째 "한옥 고층빌딩"은 꽤나 독특한 소재였다고 자부한다. 글의 완성도는 차치하더라도 그 소재와 주제는 분명 이슈가 될 만한 '희소성'을 가진 것이었다. 반면 두번째 "무한도전과 게스트"는 말할 것도 없이 흔해 빠진 소재를 다룬 글이다. 무한도전의 인기만큼이나 관련 기사가 넘쳐나기 때문에 무한도전과 관련된 글을 쓰면서 베스트 기사에 선정되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관련 기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는 반증이기도 하기에 '베스트'로 뽑히는 것이 아주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주제와 소재가 독창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흔한 소재라도 보는 시각을 달리해서 '재미있는', 혹은 '볼 만한' 글을 쓰는 것이 포인트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쓰는 글의 내용에 대한 많은 양의 지식이 필요하다. 내 경우에는 인터넷을 뒤적거리면서 충분히 자료를 찾을 수 있었지만, 위의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선정된 글들을 살펴보면 다루고 있는 주제, 소재에 대한 '전문지식'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4. 타이밍 분석

작성한 포스트를 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하는 '타이밍'도 중요하다. 블로거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 '베스트 기사'로 선정되는 경우는 극소수이다. 블로거뉴스의 기사는 '시간순'으로 정렬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뒤로 밀려나기 마련이다. 나 또한 애써서 쓴 글이 아래로... 아래로... 밀려나면서 사람들에게 잊혀져(?) 가는 아련함을 느낀 바 있기에 '타이밍'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내가 쓴 글 중에서 "한옥 고층빌딩" 기사는 오후 6시께에 송고되었다. 그리고 송고된 즉시 조회수가 급증했다. "무한도전과 게스트"는 오전 8시 정도에 송고되었으나 10시쯤부터 조회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 두가지의 경우만으로 일반화시키기에는 부족함이 있겠지만 나름의 추측을 보태어 "일반대중의 생활패턴"에 집중하라"고 말하고 싶다.

직장인, 주부, 대학생, 중고등학생 등 블로거뉴스를 읽을 만한 대상의 생활패턴과 활동시간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요컨데, 다음 블로거뉴스에 사람들이 몰릴만한 시간대를 예측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학생이 강의가 있어서 등교한 후에 잠시 빈 시간에 전산실에 들러서 인터넷을 뒤적거리는 시간. 또는 직장인이 퇴근한 후에 컴퓨터를 켜고 잠시 인터넷 뉴스기사를 읽는 시간 등이 조회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시간대라고 할 수 있다. 단정 지어 말할 수 없지만 어떤 특정한 상황이 많은 사람에게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위의 예와 같은) 시간대를 겨냥하여 블로거뉴스에 송고하는 것이 '트래픽 폭탄'을 맞는 타이밍인 것이다.

(감히 예측하건데, 오전 시간대에는 '알고 있거나 눈에 익은' 내용과 관련된 기사에 대한 클릭율이 높고, 오후 시간대에는 '알지 못하거나 새로운' 내용에 관한 기사가 높은 클릭율을 가진 듯하다. 근거? 아~무 이유 없다. 그냥!! 그럴 것 같다. ㅋ)

그러나 '트래픽 폭탄'에 유리한 타이밍이라는 것이 정형화되어 있지않고 월, 일, 요일, 사건/사고, 언론의 보도 등과 같이 다수의 요인에 의해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운이 좋았다'고 넘겨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글이 완성되었다고해서 저장과 동시에 블로거뉴스를 포함한 다른 메타블로그 사이트로 글을 송고해버리는 것은 방문자수를 늘리고 싶은 블로거에게 있어서 현명한 태도가 아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거창하게 "일반대중의 생활패턴"이 어쩌고 하는 것은 무시할지라도 스스로 적절하다고 느끼는 '타이밍'에 자신의 글을 송고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방문자수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


5. MY CASE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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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평균이하, 무한도전! 그리고 최고의 게스트들!"이라는 글이 20,000을 웃도는 조회수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1) 다음 블로거뉴스의 힘
2) 무한도전의 인기
3) 월요일 아침의 타이밍
4) 글을 재밌게 잘써서 ?? (ㅡ..ㅡ;; 욕하지 말고 무시하세요.)

이런 요인들이 잘 어우러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트래픽 폭탄'에 집작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쓴 글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준다는 것은 꽤 흥분되는 일이기 때문에 '트래픽 폭탄'이 내 블로그에 언제든지 터질 수 있도록 분석해 보고, 나만의 비법을 생각해 내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6. 마무리

부디 이 글을 읽고 사람들이 '역시 개소리였어'라는 반응보다 '쬐~끔 참고할만한 내용도 있네'라는 반응을 더 많이 보여주기를 바란다. 혹여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잘못된 인과 관계의 오류', '의도 확대의 오류', '합성의 오류'를 범하고 있을지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해주시길...
Posted by 일보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