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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vision2007. 11. 12. 07:45
제작진보다 네티즌이 더 난리

패리스 힐튼의 방한 소식이 전해질 무렵부터 네티즌들은 패리스 힐튼의 무한도전 출연여부를 놓고 왈가왈부하며 논쟁을 벌였다. 제작진조차도 확정지어 언급할 수 없었던 부분이었음에도 네티즌들은 김칫국부터 마셔가며 '출연한다, 안한다'하며 의혹을 부풀려 갔고, 심지어는 '패리스 힐튼의 무한도전 출연에 반대한다'라는 내용의 글까지 올라올 정도였다.


패리스 힐튼의 깜짝 출연, 그러나 네티즌은 알고있었다


오히려 패리스 힐튼의 무한도전 출연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 당사자인 무한도전 제작진측은 섣부른 답변을 피하고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물론, 제작진이 패리스 힐튼을 섭외하기 위해 어느정도의 노력과 준비를 하였음에 틀림이 없을 테지만 일주일에 두번 세번 녹화를 불사하는 무한도전의 입장에서는 '패리스 힐튼만이 유일한 대안 아이템이다'라는 생각은 애초에 하지 않은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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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수) 오후 10시께에 입국한 패리스 힐튼은 방한 직전까지 확정되지 않은 스케줄에 대해 회의를 하고, 매지저등과 상의한 끝에 다음날인 8일(목)요일 무한도전 출연을 결정하였다. 이 때까지만 해도 언론에는 무한도전을 언급하지 않고 8일 TV 프로그램에 출연할 것이라는 내용만 전해졌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이 무한도전의 촬영일이 목요일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패리스 힐튼이 출연하는 TV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임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근거가 뒷받침된 '과학적(?)' 주장이 아니더라도 이미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무한도전 말고는 딱히 패리스 힐튼을 감당할 수 있는 TV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만큼 무한도전이 가진 대형스타 출연 이력이 남다르다는 이야기다.


'패리스 힐튼 무한도전 출연소식 피플지에 게재'

8일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 집'에서 촬영된 무한도전은 도령차림의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패리스 힐튼이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서 배워보는 시간이었다. 이날 패리스 힐튼은 연분홍색 한복을 입고 촬영에 임했는데 이 모습이 미국의 연예주간지 'People'의 인터넷판 메인에 게재되어 화제가 되었다. 가마를 타고 등장하는 모습과 전통요리를 맛보는 모습, 무한도전 멤버들과 찍은 단체사진 등이 소개되었는데, 특히 정준하와 둘이서 손으로 V자를 그리며 찍은 사진이 단연 화제의 중심이었다. (단숨에 출세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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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의 온라인판에 게재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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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 '패리스 힐튼'이 오락프로그램의 3D '무한도전'에 출연?

패리스 힐튼은 미국의 Fox 社에서 제작한 '심플라이프'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다. '심플라이프'는 세계적은 호텔기업 Hilton家의 재벌상속녀가 일반인의 삶을 체험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통해서 알아보시길..) 아무튼 이 '심플라이프'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엄청난 공주병을 가진(실제로 공주나 마찬가지이지만...) 패리스 힐튼이 최악의 된장녀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미국의 대표적인 악녀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조금만 불편하고, 자기 성에 차지 않으면 언제나 거침없이 'No!!'를 외치는 패리스 힐튼이 스스로 대한민국 평균이하 남성임을 자처하고 오락프로그램의 3D(Dirty, Dangerous, Difficult)임을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무한도전에 출연하다니!!! 혹시나 녹화 도중에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며 휙 돌아서서 가버리지는 않을까...하고 시청자인 나조차 불안할 정도다. 그런데 패리스 힐튼은 실제로 무한도전에 출연하였고, 기자회견에서 출연이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것이 무한도전의 무시하지 못할 저력인 것일까? ㅡ..ㅡ;;


무한도전에 출연한 최고의 게스트들

무한도전에 출연한 세계적인 스타로는 샤라포바, 미셸 위,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티에리 앙리, 김연아, 패리스 힐튼 등이 있다(미셸 위와 김연아는 해외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으므로 세계적인 스타에 포함시켰음). 원래는 하인스 워드도 출연 명단에 포함되었어야 했지만 무릎부상으로 내한을 연기하는 바람에 출연이 무산되었다. 어쨌든 실제로 6명의 세계적인 스타가 무한도전에 출연하였는데 숫자상으로는 그리 많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6명이라는 숫자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이유는 그들이 오직 무한도전에만 출연했기 때문이다(미셸 위는 '일요일이 좋다! X-Man'에도 출연했다). 희소성의 값어치는 그만큼 크다.

무한도전이 세계적인 스타들이 출연하는 국내 유일무이한 TV 오락프로그램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겸손과 배려의 자세가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스타가 출연해 준다는데 당연한 것 아닌가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아래의 동영상을 보시라.

일본의 '우타방'이라는 음악-토크 혼합형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데, 이시바시 타카아키와 함께 SMAP의 '나카이 마사히로'가 진행을 맡고 있다. 문제의 동영상은 우타방에 머라이어 캐리가 출연하면서 나카이와 은근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담겨있다. (그렇다고 대놓고 티격태격하는 것은 아니고 아주 미묘한 분위기가 나타날 뿐이지만...)

위 동영상 '우타방'과 비교해 봤을 때, 무한도전은 꽤나 저자세로 상대를 띄워주고 웃겨주는 '공손한' 프로그램이다. 진심으로 상대를 반겨주고 상대가 편안하게 방송에 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절해 주며, 상대가 돋보이도록 갖은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 바로 '무한도전의 정신'이다. 너무 거창한가? ㅡ..ㅡ;;;


무한도전에 출연한 게스트들은 총 몇명?

무한도전은 1기인 '무모한 도전(27회)'에서부터 시작하여 2기 '무리한 도전+무한도전 퀴즈의 달인(26회)', 3기 '무한도전(2007년 11월 10일 현재 79회)'에 이르기까지 총 132회 방영되었으며, 무한도전에 출연한 스타들과 기타 게스트는 총 84명에 달한다. 신화, 주얼리, 슈가 등의 그룹도 1명으로 계산했을 때의 수치다. 차승원, 김종국, 차태현, 이범수, 구준엽, 김수로, 봉태규, 이수영, 이경규, 토니 등 외에도 이효리, 이영애, 최지우와 같은 특A급 스타들이 출연하였으며 권상우, 이종범은 목소리 출연도 했다. 이 밖에도 다수의 게스트가 무한도전에 참여하였다. 못 믿겠으면 한번 직접 세어보시길....



무한도전의 파워가 프로그램의 존폐를 좌우하다.

때로는 몸을 혹사시키며(무모한 도전 + 무리한 도전), 때로는 머리를 굴려가며(퀴즈의 달인) 온갖 역경과 시련(?)을 견디고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오락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무한도전. 시청률도 연속 14주동안 20%가 넘는 기록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는 드라마를 제외한 쇼-오락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서는 독보적인 기록이다. 얼마전, 무한도전의 '김태호'PD는 "박수칠 때 떠나고" 싶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 기사를 읽고 '혹시 얼마 안 있으면 무한도전 끝나는 거 아닐까?'하는 걱정을 하는 나를 발견하고는 매니아와 중독의 여파가 나에게까지 뻗혀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미 상당수의 시청자들이 무한도전을 한 주의 '樂'이라고 여기며 토요일 오후 6시 30분을 놓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시청률에 민감한 방송가에서는 무한도전을 두고 '프로그램 킬러'라는 웃지 못할 별명까지 지어줄 정도다. 실제로 SBS에서는 김용만의 '선택남녀'와 이경규의 '슈퍼 바이킹', 김용만-현영의 '작렬! 정신통일'이 무한도전에 의해 강제로(?) 폐지되었으며, 현재 방영중인 이경규-김용만의 '라인업'도 무한도전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오죽하면 '라인업'의 엔딩 자막이 "제발, 한번쯤은 본방때 만나요~"(2007년 10월 20일 5회, 27일 6회)일까. '라인업' 관계자들의 눈물겨운 심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한줄이다. ㅠㅠ;; KBS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최고 시청률이 22.5%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스펀지'는 교양프로그램과 오락프로그램을 적절하게 조화시켰다고 하여 '인포테인먼트'라는 신조어를 낳기도 한 잘 나가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지난 11월 3일 마지막 방송을 할 당시에는 7.6%의 저조한 시청률에 그치고 말았다.


무한도전의 '무한도전'은 계속된다. 쭈~욱

무한도전과 유사한 플롯의 '리얼 버라이어티' 오락프로그램이 곳곳에서 생겨나고, 무한도전 멤버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숫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무한도전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무한도전이 오랫동안 방송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 않아도 '그만둘까?'하고 고민하는 무한도전에게 밥숟가락을 내려놓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무한도전'이 '유한도전'으로 마침표를 찍는 그 날까지 즐겁게 무한도전을 시청하면서 아낌없이 웃음과 박수를 보내는 일 밖에는 그닥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걱정일랑 접어두자. 지금까지처럼 토요일 저녁 6시 30분을 기다리며 채널을 고정시키면 된다. 무한도전이여 영~원하라!! 무릎, 무릎, 무릎팍~! (엥? 나도 모르게 그만....ㅋ) 다시....무한~ 도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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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보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