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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13 [한국영화, 꾀병부리지 마세요] 1. 한국영화의 성장
Movie2007.11.13 21:02

 한국영화의 성장

이미 아시아 영화의 한축을 이루고 나름의 컨텐츠들이 질적으로나 양적 측면에서 모두 상당한 성과를 보여준 바 있는 한국영화. 영화 관계자들은 '한국 영화시장의 불황'이라는 둥, '90년대 후반 르네상스의 쇠퇴'라는 둥하며 충무로 전반에 암운이 끼어있는 것처럼 꾀병을 부리고들 있지만 내 보기에는 이는 말그대로 '꾀병'인듯 보일 뿐이다. 그리고 그 꾀병마저도 서로가 "네탓이다"라고 투덜거리기만 할 뿐, 정작 '꾀병'의 원인은 아무곳에서도 찾을 수 없고 결국에는 관객에게 어이없이 화살이 겨누어지는 듯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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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계는 그동안 쉴 새 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꾸준히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혹은 둘 중에 하나만이라도 갖춘) 영화들을 생산해왔다. 이러한 노력들이 90년대 말 빛을 보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헐리웃 영화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니던 관객들을 한국영화로 끌어모으기 시작한다. 한국형 블럭버스터를 표방한 '쉬리'를 기점으로 그 기세는 가히 폭발적으로 거세져서 이윽고는 2004년 초,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가 1000만 관객 동원이라는 "역사"를 쓰게된다. 1993년 서편제가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지 근 10년만에 이루어낸 이 엄청난 성과는 영화 관계자들을 물론이요, 일반관객들에게까지 한국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서편제와 실미도-태극기는 각자의 사정이 다르다. 서편제의 경우, 100만이라는 수치는 사실 '서울관객'에 국한된 것이어서 실제로는 더 많은 관객들이 서편제를 관람하였지만 그 이면에는 전국의 수많은 중고등학교들이 단체관람을 하여 억지로 숫자를 끌어올린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는 이렇게 절정에 달했다. 헐리웃 블럭버스터와 TV 사이에서 존재의 위기를 느끼던 한국영화가 단숨에 상황을 역전시킨 셈이다. 스크린 쿼터의 존폐가 사회적 이슈가 될 정도로 한국영화는 자생력과 대외적 경쟁력이 있는 수준으로 성장하였으며, 해외에서 들려오는 각종 영화제 수상소식은 한국영화가 양적 팽창과 더불어 질적 내실까지 돈독히해 왔음을 확인하게 해 주었다.

[영화] - [한국영화, 꾀병부리지 마세요] 2. 한국영화의 위기

Posted by 일보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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